대통령실 기자 11명 확진..'도어스테핑' 잠정 중단·현장 취재 제한(종합2보)

유새슬 기자,김일창 기자 2022. 7. 1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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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11일 용산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 중 1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한 데 이어 윤 대통령의 공식 일정 현장 취재도 제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기자단 공지를 통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잠정중단하기로 했다"며 "대통령 공개 행사의 풀(Pool) 취재도 가급적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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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기자 확진자 반나절 만에 3명 늘어..취재 최대한 비대면으로"
尹대통령, 백경란 질병청장에 '대응방안' 보고 받아.."과학 방역"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김일창 기자 = 대통령실은 11일 용산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 중 1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한 데 이어 윤 대통령의 공식 일정 현장 취재도 제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기자단 공지를 통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잠정중단하기로 했다"며 "대통령 공개 행사의 풀(Pool) 취재도 가급적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풀 취재는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 일부가 윤 대통령의 일정 현장을 취재하고 그 내용을 기자단 전체에 공유하는 방식이다. 대통령의 경호상 이유와 기자단의 취재 편의 측면에서 일종의 관례로 자리 잡았다. 윤 대통령의 공식 일정은 취재 기자와 영상 기자, 사진 기자 각 1~2명이 풀단을 구성해 현장을 취재해왔다.

대통령실은 취재진 사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풀 취재를 가급적 제한하는 대신 대변인실이 현장의 발언 내용을 기자단에 공유하고 사진·영상 역시 대통령실 전속 사진·영상 기사가 배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방침은 이날 오후 3시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획재정부의 업무보고 일정에서 처음으로 적용됐다. 대통령실은 "기자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오후 3시 부처별 업무보고(기획재정부)는 일정 공개(전속)로 변경됐다"며 "행사 종료 후 필요시 관련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경우 대통령실이 만에 하나 임의로 윤 대통령 발언을 각색하더라도 언론이 이를 감시하거나 알아챌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이른 오전에 열린 회의에서 대통령 경호처와 국정상황실이 기자실 폐쇄까지 거론하며 홍보수석실 측에 강력한 방역 대책을 촉구했다고 한다. 그 절충안으로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과 풀 취재 최소화 방침이 채택됐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대통령실은 도어스테핑을 언제 재개할지는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을 보겠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오늘 오후 대통령실 출입기자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전까지만 해도 8명이었다가 반나절 만에 3명이 늘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위중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 확진자가 더이상 늘지 않고 상황이 안정되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곧바로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 하락세와 맞물려 도어스테핑을 지양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도어스테핑이 마땅치 않았는데 코로나19 핑계로 그만두는 것 아니냐는 지라시는 절대 사실이 아니다. 그런 생각이었으면 벌써 (중단)했을 것"이라며 "도어스테핑은 좋은 장치고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당분간 대변인의 대면 브리핑도 가급적 서면 브리핑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기자들의 궁금증을 수시로 받아 최대한 성실히 답변하겠다"며 "용산 대통령실은 사무 공간이 매우 밀집해 있는 데다 대통령 집무실과 기자실이 분리돼 있지 않다. 그만큼 감염병 확산에 취약한 점을 감안해 기자 여러분들의 양해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대통령실 출입구에서는 체온 검사와 손소독 등 방역 조치가 강화됐다. 기자실 역시 밤 10시 이후 지속적으로 방역 소독이 진행된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질병관리청 수도권 질병대응센터에서 열린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2.7.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으로부터 '코로나19 재유행 대응 방안'을 보고받고 "과학적인 코로나 방역 기조 하에 방역 당국을 중심으로 책임감 있게 원팀으로 협업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데이터 기반 및 전문가 분석에 따른 방역 조치"를 강조하고 "백신·치료제·병상·인력과 같은 필수적인 코로나 방역 지원에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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