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만 5억대..중국, 인공지능이 공산당 충성심도 평가
[뉴스데스크] ◀ 앵커 ▶
"인공 지능으로 공산 당에 대한 충성심도 검증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CCTV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는 중국에서 논란을 일으킨 기술인데요.
첨단 기술을 통해서 주민들에 대한 감시와 통제 영역이 점점 확장이 되면서, '디지털 전체주의'가 본격화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베이징 시내의 한 도로.
한낮인데도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조명이 터집니다.
카메라가 사진을 찍는 겁니다.
오토바이와 자전거, 사람이 지나가도 조명이 터집니다.
교통법규 위반 단속용이 아니라 지나가는 사람들의 정보를 수집하는 겁니다.
이곳은 MBC 베이징 지국이 있는 건물 앞입니다.
반경 50미터 내에 CCTV가 몇 대나 있는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인도 위에, 건물 출입구에, 눈에 보이는 것만 25대나 됩니다.
이런 카메라는 중국 공안의 범죄자 추적시스템 '텐왕'에 이용됩니다.
'텐왕'은 안면 인식이 가능한 인공지능 카메라를 경찰의 데이터베이스에 연결해 범죄자를 추적하는 방식인데, 반체제 인사를 감시·통제하는데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습니다.
감시망 확산 속도는 최근 급속히 빨라져 5년 전 2천만대 수준이던 카메라 숫자는 지금은 5억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2017년 7월)]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영상감시망을 구축해 2천만 대가 넘는 카메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예 사람들 내면의 사상과 마음 상태를 수치화하려는 시도도 생겨났습니다.
허페이 국가과학센터가 만든 '스마트 사상 정치방'
컴퓨터 화면에 중국 공산당의 사상 교육 콘텐츠가 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교육생들의 시선과 얼굴표정, 뇌파 등을 분석해서 사상 교육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지 파악하는 근거로 활용합니다.
사실상 공산당에 대한 충성심 테스트입니다.
[허페이 국가과학센터 홍보영상] "사상 정치방은 당원 교육에 아주 좋은 촉진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해 교육생들의 학습 진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뇌를 하겠다는 거냐는 비난이 쇄도하자 연구소는 홍보 영상을 삭제했습니다.
강력한 국가 권력에 최첨단 IT 기술을 활용한 감시 수단까지까지 더해지면서, 중국이 개인의 모든 행동을 감시하는 '빅브라더' 국가로 나아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편집: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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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정선우
이해인 기자 (lowton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87130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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