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에 등장한 손-케 듀오..토트넘 공개 훈련

김민기 기자 2022. 7. 1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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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즌 투어를 위해 방한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이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 전 몸을 풀고 있다./연합뉴스

“손흥민 여기 좀 봐주세요!”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을 앞두고 한국 투어에 나선 잉글랜드 프로축구팀 토트넘이 서울에서 공개 훈련을 가졌다. 11일 오후 6시20분쯤 토트넘 선수단이 서울 월드컵경기장에 들어서자 경기장을 찾은 6000여 명의 축구 팬들이 함성과 박수로 선수들을 환영했다.

프리미어리그 최다 합작골 기록(41골)을 보유한 ‘환상의 짝꿍’ 손흥민과 해리 케인(잉글랜드)이 먼저 그라운드를 밟자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서 손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훈련 도중 케인의 어깨를 가볍게 때리는 등 장난을 치기도 했다. 위고 요리스를 비롯해 데얀 쿨루세브스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히샤를리송 등도 경기장에서 땀을 흘렸다.

손흥민(왼쪽)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동료 해리 케인(오른쪽)과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뉴시스

토트넘의 사령탑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모습이 경기장 전광판에 잡히자 관중석에선 함성이 터져 나왔다. 콘테 감독도 환하게 웃으며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내 양손을 번쩍 들고 소리 지르며 선수들을 지도하기 시작했다. 두 팀으로 나누어 진행한 미니 게임에서 손흥민, 루카스 모라(브라질) 등 선수들이 골을 넣을 때마다 관중석에선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훈련은 8시 20분쯤까지 진행됐다. 손흥민은 마지막까지 남아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손흥민이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훈련을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뉴스1

한편 손흥민이 한국을 찾은 팀 동료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토트넘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11일 손흥민이 동료 선수들을 위해 준비한 편지를 공개했다. 그가 전날 방한한 선수들의 호텔 방에 미리 넣어둔 것이다. 편지에서 손흥민은 “바쁜 일정이지만 좋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함께 토트넘에 있어 행복하고, 우리가 이룬 것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손흥민이 동료들에게 전달한 편지/스퍼스 웹 SNS 캡처

선수단 역시 손흥민을 반겼다. 콘테 감독은 “공항에 수많은 팬들이 있어 놀랐다. 소니(Sonny·손흥민 별명)는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선수”라며 “팬들에게 성과로 보답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콘테 감독은 수천 명의 팬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공항에서 대기 중이던 손흥민과 포옹을 나눴다. 해리 케인은 “한국에서 큰 환대를 받았다. 전 세계에서 우리에게 응원을 보내는 팬들과 만나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했다.

토트넘은 1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 팀과, 16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스페인의 세비야 FC와 차례로 친선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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