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생아 27명"..신생아 급감에 시골은 '텅텅'
【 앵커멘트 】 ?은 사람들이 서울 수도권으로 떠난 시골에는 신생아의 울음소리 끊긴 지 오래입니다. 새로 입학하는 학생들도 10년, 20년전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고, 일할 사람이 없어 농사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조동욱 기자가 강원도 한 마을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학년당 한 개 반을 둬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초등학교 전교생 중 1학년 학생수는 14명에 불과합니다.
한 반에 서른 명이 넘는 학생들이 있었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빈 교실이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정훈교 / 고성군 아야진초등학교 교장 - "계속 줄어들고 있고 한 학급의 아이들도 스무 명이 안 되고. 대부분 학교가 지금 (학교 전체) 6학급 유지하기가 쉽지 않아요."
지난해 이곳 토성면에서 출생 신고된 신생아는 27명,
올해 태어난 아이는 16명입니다.
젊은 사람이 없다보니, 농사일도 어업일도 노인들 몫입니다.
▶ 인터뷰 : 전광호 / 지역 주민 - "10년이나 20년 전에는 여기서 태어난 사람이 많지만 지금은 신생아들이 여기서 태어나는 사람들이 없어요. 마을이 전체적으로 나이가 들어가지."
▶ 스탠딩 : 조동욱 / 기자 - "새로 입학하는 학생 수는 물론 신생아도 급감하면서 지방의 고령화는 점점 빨라지고 있었습니다."
비수도권 인구는 2018년 3만 명 가량 감소하기 시작해 2019년 8.6만 명, 2020년 11.4만 명이 줄어드는 등 추세가 급격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81로 역대 최저이자, OECD 평균은 물론 초고령 사회로 불리는 일본보다도 낮았습니다.
▶ 인터뷰 : 이상림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 "저출산 상황에 대해 좀 심하게 얘기하면 이미 손 쓸 수 있는 상황을 지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추세를 바꾸려면 긴 호흡을 가지고 장기적인 정책을…."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20년 뒤 지방 도시 대부분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취재: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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