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의 고환율..유학생 부모 "얘야..돈 부치기 힘들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원·달러 환율도 1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환율에 가장 민감한 사람들이죠.
해외 유학생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내는 돈은 같지만 받는 돈은 줄어들면서 해외에서 생활하는 학생들도, 또 돈을 보내는 부모님들도 힘들어졌습니다.
뉴욕에서 이용주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2017년 뉴욕대에 입학한 전종배 씨, 군 복무 기간을 빼면 4년차 뉴요커입니다.
외식은 크게 줄였습니다.
대신, 동네 식료품 가게에서 재료를 사다가 집에서 직접 끼니를 해결합니다.
[전종배/뉴욕대 유학생] "계란 종류나 소시지 종류 간단하게 해서 보통 점심은 그렇게 다 해결하는 편이에요 요즘은…"
집도 멀리 옮겼습니다.
학교는 삼십분이 멀어졌지만 월세 부담이 줄었습니다.
[전종배/뉴욕대 유학생] "제가 기숙사를 들어갔다면 지금이랑 비교했을 때 더 많은 돈을 썼을 것 같아요. 한 두 배 정도? <지금 주거비의 두 배 정도요?> 네, 두 배 정도"
새는 돈을 막기 위해 지출 항목을 나눠놓고 가계부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전종배/뉴욕대 유학생] "집세를 현금으로 내는데 그 집세를 미리 다 빼놓고 다 계획을 짜놓는 편이에요, 요즘에는. 돈을 어떻게 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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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의 뉴욕대학교 앞.
한국 유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가장 큰 걱정거리는 치솟는 환율입니다.
[임현우/뉴욕대 유학생] "(환율이) 좀 안정될 때까지 군대 갔다가 나올 때 되면 좀 나아지겠지 이런 생각하고 들어가는 사람을 알고 있어요."
한국에서 돈을 부쳐주시는 부모님도 힘들고, 학생들은 또 죄송스럽습니다.
[고 에스더/파슨스 디자인스쿨 유학생] "환율이 올라서 저에게 따로 돈을 보내주시는 게 부담스러우시다고 표현하셔서요."
[임현우/뉴욕대 유학생] "1달러를 써도 한국 돈으로 얼마다 생각을 하고 쓰는데 밥을 먹어도 돈을 더 많이 쓴다고 (생각)하니까 죄책감도 많이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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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서영 씨는 2백 곳이 넘는 회사에 지원을 해서 지금 네 곳에서 인턴을 합니다.
어머니 걱정은 조금 줄였지만 그래도 돈 아껴쓰라는 당부가 따라붙습니다.
[방서영(SVA 유학생) 어머니 (전화통화)] "방학 중에 생활비 송금 안 해도 된다고 그래서 도움이 많이 되네. 스스로 버니까 절약하는 것도 좀 익혀나가고…"
고물가에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미국 내 한국인 유학생 감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한인 유학생은 1년 전보다 20% 감소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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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김진우
이용주 기자 (tallm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87129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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