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비료·농자재값 안 오른게 없다"..농민 '이중삼중고'

부정석 2022. 7. 1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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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더위뿐 아니라 치솟는 물가 때문에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죠.

면세유를 비롯해서 종자, 비료, 농자재까지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올해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부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파프리카를 재배하는 한 시설 하우스.

이번 달부터는 새 파프리카 생산을 위한 파종을 준비해야 하는데, 그냥 파종을 포기해야 되나 걱정입니다.

치솟는 면세유 가격 때문입니다.

면세 경유 1리터에 1천670원.

1년 사이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전기료 7% 인상까지 더하면 9천 제곱미터의 시설 하우스를 기준으로 올해 인상될 난방비만 4천만 원이 넘을 거란 예상입니다.

하지만 도매로 판매되는 파프리카 가격은 5kg 한 상자 가격은 6천 원대로 지난해보다 25%나 떨어졌습니다.

[김충희/파프리카 생산 농가] "지난해 기름값으로 3천만 원 정도 썼으면 올해 같은 경우는 5천5백만 원 정도..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네요."

코로나 19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화훼농가는 엎친 데 겹친 격.

이 안개꽃 생산 농가는 비룟값 40%, 농약비 2~30%가 올랐고, 전량 수입하는 종잣값도 50%나 올라 천만 원 이상 더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줄어든 화훼 수요는 여전히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박상봉/안개꽃 재배 농가] "비료 같은 경우도 25~35% 정도 올랐어요. (원자재 가격이) 농민을 죽인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농민들은 지자체에 기름값 보조와 영농 자재 구입비 지원을 요청했지만 종자, 농약, 비룟값도 다 올라 농가 원자잿값이 지난해 대비 10% 이상 오른 상태.

[강해옥/한국농업경영인 경남도연합 정책부회장] "우리는 지금 절박하다. 생산비도 못 건지는 일이 허다하여 내년에도 농사를 지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

영상취재: 장성욱 /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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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장성욱 / 경남

부정석 기자 (boo@mbcgn.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87128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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