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셔틀런'에 널브러진 SON, 일으켜주고 함께 뛰어준 케인

[포포투=백현기(상암)]

한국에서도 ‘손-케 듀오’는 떨어질 줄을 몰랐다.

토트넘 훗스퍼는 오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팀 K리그와 맞대결을 펼친다. 토트넘의 프리시즌 투어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친선경기는 예매 직후 전 좌석이 매진되는 등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팬들의 폭발전인 환호 속에 입국했다. 토트넘은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비롯해 해리 케인 등 최정예 멤버가 찾아왔고, 많은 팬들이 공항을 찾아 토트넘 선수단을 환영했다.

토트넘은 입국 직후 바쁘게 움직였다. 곧바로 시차 적응 기간을 가진 토트넘은 입국 당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무더위 속에서 간단한 훈련을 소화했다.

이번에는 직접 팬들 앞에 나섰다. 토트넘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오픈 트레이닝을 통해 팬들 앞에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선수단은 시차 적응이 덜 된 상태에서도 활발하게 훈련에 임했다.

훈련은 가벼운 달리기부터 시작했다. 이후 토트넘 선수단은 11명씩 짝을 지어 가볍게 공을 돌렸고 압박 훈련도 진행했다. 훈련 초반에는 무리하지 않고 선수들의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이후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돌입했다. 토트넘 선수단은 11명씩 팀을 나눠 수비 훈련과 공격 훈련을 함께 진행했다. 수비는 백3를 중심으로 후방 빌드업에 집중했고, 공격은 앞쪽에서 압박 후 마무리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은 끝날 줄을 몰랐다. 전술 훈련 이후 골대 끝에서 끝까지 계속 뛰는 일명 ‘지옥의 셔틀런’이 시작됐다. 케인과 손흥민은 바로 옆에 붙어서 운동장을 가로질렀다. 약 30분 가량 쉬지 않고 진행된 셔틀런에 선수들은 지치기 시작했다.

손흥민도 지쳐 쓰러졌다. 셔틀런 이후 약 15분이 지날 무렵 손흥민은 바닥에 널브러졌다. 그 순간 일으켜준 건 다름 아닌 ‘영혼의 콤비’ 케인이었다. 케인은 손흥민의 상태를 확인하며 일으켜줬고 함께 나란히 뛰며 손흥민을 응원하기도 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 합작골에 빛나는 손케 듀오의 우애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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