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성진이 은닉한 '업무폰' 발견..판도라 상자 되나
한편, 이준석 대표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가 은닉한 휴대전화의 존재를 파악했습니다. 김 대표가 2016년 사기 혐의로 구속되기 직전에 숨겨 놓은 업무용 전화기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이 전화기를 갖고 있는 사람을 만났는데,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로비 정보가 담겨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탐사보도팀 라정주 피디입니다.
[기자]
창조경제 벤처 1호로 불리던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
사기 혐의로 수감 중인 김 씨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성접대했다고 주장해 온 인물입니다.
앞서 2016년 투자자들이 김 씨를 고소하면서 검찰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당시 김 씨는 구속 직전까지 쓰던 업무용 폰을 동생에게 맡겨 압수수색을 피했습니다.
취재 결과, 김 대표가 수감 중이던 2017년 4월.
투자자 A씨가 김 씨 동생으로부터 이 전화를 확보해 보관해왔습니다.
[A씨/'김성진 업무폰' 보관자 : 직접적인 건 준석이하고 성진이가 주고받았다는 거잖아. 그러면 그게 어디 있겠어? 준석이하고 성진이 (폰) 두 개밖에 없잖아. 그런데 실제로 우리가 이 핸드폰을 보면 (둘이) 했던 말과 연결 고리가 다 이렇게 팩트로 연결된다는 거예요.]
김 씨가 은닉한 휴대전화 기종은 아이폰6였습니다.
A씨는 정관계 인사, 연예인, 언론인, 유흥업소 관계자 등과 나눈 대화와 사진이 존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김성진 업무폰' 보관자 : 강원도에 OOO는 성진이하고 엮였던 게 자기 아들까지 다 이렇게 했어. 황금두꺼비는 OOO하고. 그뿐만인 줄 알아? 전·현직 대통령과 다 사진을 찍고.]
이 때문에 아이카이스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일명 '판도라폰'으로 불렸습니다.
A씨는 이준석 대표 성접대를 입증할 만한 물증이 있는지는 정확히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A씨에게 휴대전화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직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VJ : 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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