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연봉 이내로 묶일라'..규제 풀리자 신용대출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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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을 받는 사람들이 늘었다.
지난해 8월 이후 꽁꽁 묶였던 신용대출 규제 한도가 이달부터 풀린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이달부터 신용대출 한도가 지난해 8월 이전으로 원상 복구됐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신용등급·소득 등을 고려해 최대 연봉의 2배까지, NH농협은행은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30~270%'로 운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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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 복원 우려 및 씨티은행 대환 영향 받은 듯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신용대출을 받는 사람들이 늘었다. 지난해 8월 이후 꽁꽁 묶였던 신용대출 규제 한도가 이달부터 풀린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신용대출 금리가 연 7%에 달하는 등 계속 상승 추세에 있어 차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규로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7월 1~7일(5영업일) 간 신규 마이너스 통장 개설 수는 2602건으로, 전달 동기와 비교해 9%(600건) 많았고, 금액으로는 23%(1325억원) 늘었다. 5월 동기와 비교해서는 건수와 금액이 각각 9%씩 증가했다.
신규 신용대출 규모가 증가한 이유는 그간 연봉 이내로 묶여 있던 대출 한도가 이달부터 완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작년 8월 이후 지금까지 금융당국 요청에 따라 약 10개월 동안 신용대출을 철저하게 연소득 범위로 묶어 판매해 왔다. 그간 금융당국은 국내 가계대출 규모가 급증하면서 은행들에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수준으로 줄여 달라’고 주문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금융위원회가 신용대출 연소득 이내 취급 제한 규정을 금융행정지도로서 ‘가계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 기준’에 명시까지 하면서 신용대출 수요를 억제했다.
행정지도 효력 기한은 지난달 30일까지였고, 금융당국은 해당 행정지도를 연장하지 않았다. 이에 이달부터 신용대출 한도가 지난해 8월 이전으로 원상 복구됐다.
은행들은 규제가 사라짐에 따라 7월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1.5배에서 2배까지 가능토록 상향 조정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신용등급·소득 등을 고려해 최대 연봉의 2배까지, NH농협은행은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30~270%’로 운영키로 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도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의 1.5배 수준으로 운영 중이다.
문제는 금리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소폭 조정이 되고 있으나, 신용대출 금리는 상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 은행권 일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5.78%로 한 달 전(5.62%)보다 0.16%포인트 뛰었다. 5개월 연속 오른 것이고, 2014년 1월(5.85%) 이후 8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한 달 전과 동일한 연 3.9%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는 신용대출 상단 금리 7%를 넘긴 곳들도 나타났다. 이날 기준 신한은행의 ‘쏠편한 직장인대출S’ 최고 금리는 7.31%(금융채 1년물 기준금리 3.61%+가산금리 3.70%)로 집계됐다. 0.9%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해도 최저 금리는 6.41%다. KB국민은행의 ‘KB 직장인 든든 신용대출’의 경우 이날 기준으로 가장 낮게 받을 수 있는 금리가 3.77%(CD91일물)이고, 최고 금리는 6.23%(금융채 12개월 기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짧은 기간이라 표본이 적지만 신용대출 규제가 풀리면서 건수와 규모가 늘었다”며 “아무래도 언제 연봉 이내로 다시 한도가 줄어들지 모른다는 생각때문에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한 영향이나, 수신을 중단한 씨티은행 대환대출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선형 (sunnyj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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