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되는 인사실패.."국민 눈높이 무시한 검증시스템"
[뉴스데스크] ◀ 앵커 ▶
전 정부와는 다르다, 비교해보라,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있게 말한 것과 달리 장관급 후보자들의 낙마가 거듭되고 있습니다.
검찰 출신 중심의 검증시스템이 과연 제대로 작동하고 있느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은 민정수석실을 없애고 측근인 한동훈 장관이 이끄는 법무부 산하에 '인사정보관리단'을 만들었습니다.
인사정보관리단이 공식후보자의 재산이나 비위경력을 검증하고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과 인사기획관실이 최종 검토해 인선하는 방식입니다.
6월 초 인사정보관리단이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지난 4일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 지명됐습니다.
과거 학생들과의 술자리에서 성희롱 성 발언이 불거졌지만 윤 대통령은 오히려 훌륭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 5일] "그럼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 또 다른 질문."
이 발언 5일 만에, 어제 후보가 스스로 사퇴했습니다.
동료 교수는 "송 교수가 과거 발언이 문제될 걸 알고 처음부터 고사했다"면서 "오래 고민하다 제안을 수락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법무부 인사검증단과 대통령실 인사참모들이 발언 내용을 검증과정에서 알고도 큰 문제 아니라 판단했다는 겁니다.
정호영 후보의 아빠찬스 의혹, 김인철 후보의 방석집 논문심사 논란 김승희 후보의 정치자금 사적 사용 의혹 그리고 박순애 교육부장관의 만취운전 경력.
인사검증 과정에서 대부분 포착됐지만 그냥 넘어갔다가 문제를 키웠습니다.
검찰 측근들로 구성된 대통령실과 법무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위법이냐 아니냐를 따지면서
국민 눈높이와 상식은 검증 기준에서 소홀히 다뤄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박홍근 의원/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대통령은 거듭된 부실 검증과 인사 책임에 대해 분명하게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또한 인사 기준과 검증 방식 또한 원점에서 재검토 할 것을 촉구합니다."
윤 대통령은 새 정부의 인사시스템이 미국의 FBI 식이라 자부했고, 후보들의 자질도 전 정부와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논란과 자진사퇴가 반복되면서 인사검증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 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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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hoho013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87107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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