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尹, 도어스테핑으로 지지율 하락.. 표 떨어지는 소리 우수수"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2020.7.12/뉴스1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 잠정 중단과 관련해 "지지율은 거기서 다 까먹은 거 아니냐"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도 지금 도어스테핑에서 굉장히 오만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동안 술 많이 먹었던 사람들은 자꾸 그러더라. '윤석열이 저러지 않았는데 대통령 돼 가지고는 좀 달라졌다'는 소리들도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도어스테핑에서 뭔 얘기만 하면 꼭 대통령실에서 '이게 그런 뜻이 아니었다'(라고) 해명을 해야 되지 않나"라며 "어쩌다가 한 번 있어야지, 할 때마다 해명한다는 것은 그 말에 전부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 아니냐"고 비판했다.

유 전 총장은 박순애 교육부 장관을 임명한 일을 거론하며 "음주운전에 갑질로, 더군다나 음주운전도 무슨 용을 써서 500만원 벌금 나온 거를 선고 유예를 받은 (사람에게) '그런 훌륭한 장관을 봤냐'라고 하필 임명한 날 그 얘기가 나왔었다"며 "저렇게 표 떨어지는 소리가 (있느냐). 그날 표가 우수수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조금 더 겸손한 자세로 돌아오면 지지율 올리는 거 간단하다"며 "야당하고 협치하려는 모습만 보이면 지지율이 바로 60~70%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에는 "(전당대회 출마를) 안 하면 감동을 좀 줄 텐데.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 전 총장은 "(지방)선거에 그만큼 피해를 준 게 (이재명·송영길) 그 사람들의 계양 출마와 서울시장 출마가 가져온 후과라고 한다면 조금은 더 자숙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 게 도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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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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