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버스 15개 노선 스톱..'차고지 대기' 믿다 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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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 화성과 서울을 오가는 버스업체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그 여파로 출근길 지각 시민들이 속출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정류장에 광역버스 파업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경진여객이 운행하는 버스 168대가 오늘 새벽 4시 반 첫차를 시작으로 모두 운행을 멈춘 겁니다.
운행이 중단된 버스는 수원과 화성에서 서울 강남, 사당을 오가는 3000번과 7770번, 7200번 등 모두 15개 노선입니다.
차고지 안에는 운행을 멈춘 버스가 가득 차있습니다.
경진여객 노조는 시급 15% 인상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동결로 맞서면서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노조는 지난 6일부터 입석 승차를 거부한 데 이어 오늘부터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지자체가 전세버스를 투입하고 택시 부제를 해제했지만, 파업 노선 이용객이 하루 평균 4만 명이나 돼 출퇴근길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김수연 / 경기 화성시]
"이거(파업) 전에 입석도 금지가 돼서, 배차간격은 긴데 입석도 안돼서 불편을 겪고 있었거든요. 근데 아예 운행을 안 하는 바람에 퇴근 때도 좀 걱정하고 있어요."
차고지 대기 중이라는 정류장 전광판만 믿은 시민들은 낭패를 봤습니다.
[현장음]
"(7770번 버스 기다리세요? 파업이라서 오늘 운행 안 하는데 모르셨어요?) 그래요? 아예 안 해요?"
[이수림 / 경기 수원시]
"'차고지 대기'여서 늦는 줄 알고 계속 기다렸는데. 운행을 아예 안 하는 줄 몰랐어요."
경진여객 노조는 경기도 버스업체 가운데 유일한 민주노총 소속으로, 나머지 90% 이상 가입돼있는 한국노총 소속 버스회사 노조들은 이번 파업에는 참여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채희재
영상편집 : 이은원
신선미 기자 fre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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