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약식회견 중단한 날, 지지율 30%대로 떨어졌다
구설에 자주 올랐던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회견이 갑자기 중단됐습니다. 대통령실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야권은 핑계라고 했습니다. 민감한 현안에 답하기 어려운 게 아니냐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여론은 계속 나빠지고 있습니다. 오늘(11일) 발표된 결과를 보면,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졌습니다. 부정 평가는 더 올랐습니다. 취임 두 달 만에 30%대까지 내려간 건 역대 정부를 봐도 드문 일입니다.
먼저, 소통 창구 하나를 닫은 대통령실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도어스테핑 없이 출근했습니다.
오전 9시쯤 예정이었는데, 1시간 전에 돌연 취소됐습니다.
대통령실 기자단 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 감염 우려가 커졌다는 이유입니다.
대통령실은 "기자실에 코로나가 확산됨에 따라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한다"고 공지하며 "대통령 집무실과 기자실이 분리돼 있지 않아 감염병 확산에 취약한 점을 감안했다"고 했습니다.
특히 경호처와 국정상황실이 기자실 폐쇄 등 강력한 방역 대책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미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전날, 도어스테핑을 자율 취재에서 풀단 취재로 변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풀단은 소수의 취재진이 대표로 가는 방식인데, 이마저 취소한 겁니다.
야당에선 코로나 확산은 표면상의 이유일 뿐, 대통령 지지율 하락 등 민감한 현안에 답하기 부담스러워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말도 안 되는 변명이고요. 실언들이 지지율 저하로 이어진다고 하는 평가를 하신 것 같은데, 조금 더 정제된 방식으로 방법을 고민하겠다 이렇게 발표하시는 게 솔직하지…]
대통령실 관계자는 "고민이 많았지만, 건강과 안전을 우선하기로 했다"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누구보다 도어스테핑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은 앞으로 대변인실 브리핑을 서면 브리핑으로 전환하고 대통령 일정도 풀단 취재를 최소화하고 전속 직원을 통해 사진 등을 제공할 방침입니다.
코로나 확산세를 고려한 선제 조치라지만, 소통 창구가 좁아지는 건 불가피합니다.
도어스테핑은 코로나 확산세가 가라앉으면 재개할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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