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 벗어난 '노지 스마트팜'..미래 농업 대안될까?
[앵커]
첨단기술을 농업에 접목한 스마트팜이 확대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주로 시설 원예에 집중됐는데요.
그런데 최근 경북에서는 노지 스마트팜이 전국 최초로 운영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시설 스마트팜에 비해 초기 비용도 절반 수준이어서 농가 생산성 향상과 노동력 절감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과 묘목 2천여 그루가 심어진 안동의 과수원입니다.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물과 비료가 분사되고, 생육에 최적화된 온도와 습도도 조절됩니다.
곳곳에 달린 카메라로 병해충 감염 여부와 열매 상태 등 생육 정보도 실시간 확인합니다.
전국 최초로 운영되고 있는 '노지 스마트팜'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스마트농업 시범 사업으로, 경북 안동과 충북 괴산이 선정돼 안동 지역 60여 개 농가가 노지 스마트팜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국내 농경지 90% 이상이 이처럼 노지지만, 지금까지는 스마트팜이 시설 원예 중심으로만 도입되다 보니 노지에서는 제대로 적용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기상 상황과 토지환경 등에 대한 분석과 제어 기술이 발전하면서 노지에서도 시범 도입이 추진됐습니다.
[임영호/노지 스마트팜 운영 : "스마트폰으로 과수원을 환경 제어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도 많고, 제가 하는 모든 일을 데이터 작업을 하다 보니까 고품질 사과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경상북도는 노지 스마트팜 적용 품종을 포도와 복숭아,양파 등으로 다변화하고, 2025년까지 2백여 농가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김종수/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 : "스마트 혁신 기술을 통해서 누구라도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스마트 농업 유관 산업을 통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인구감소와 고령화, 기후 변화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농촌.
노지 스마트팜이 미래 농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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