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비닐하우스 45도 육박.."고령자 특히 조심"
[KBS 청주] [앵커]
연일 푹푹 찌는 폭염 속에 유독 힘든 작업 현장이 있습니다.
바로 농작물을 키우는 비닐하우스인데요.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가 45도에 육박하는 만큼, 온열 질환 발생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뙤약볕이 내리쬐는 비닐하우스 안에서 포도 나무 가지치기가 한창입니다.
농민들은 수건으로 얼굴 전체를 감싸기도 하고, 주저앉아 수시로 물을 마십니다.
폭염 경보가 내려진 이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은 35도 내외.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는 무려 45도까지 치솟습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이달 말 출하를 앞두고 작업을 멈추긴 어렵습니다.
[강정희/포도 재배 농민 : "많이 덥다고 쉴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깐 12시에서 5시까지 쉬고 그 이후에 한다고 해도 그게 이치에 안 맞는 거라…."]
온열 질환에 취약한 비닐하우스에서는 매시간, 10분에서 15분의 짧고 잦은 휴식은 필수입니다.
목이 마르지 않아도 15분에서 20분마다 물이나 이온 음료를 마셔 충분히 수분을 보충해야 합니다.
또, 하우스 천장에는 물 분무 장치를 설치해 복사열을 막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스스로 몸 상태를 확인하기 힘든 만큼 위급한 순간을 위해 반드시 2인 1조로 작업에 나서야 합니다.
[김한철/청주시 친환경농산과 주무관 : "특히 고령자분들은 짧게 일하시고 수시로 쉬 시는 게 중요하실 것 같고요. 일하실 때 반드시 2인 1조로 근무하셔야 나중에 사고가 났을 때, 예방될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체감 온도가 35도를 넘어서는 '경고' 단계에서는 아침, 저녁에만 일하고, 38도가 넘어서는 '위험'단계에선 아예 작업을 멈춰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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