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카카오모빌리티 사모펀드 매각 반대"
[앵커]
카카오가 국내 택시호출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를 한 사모펀드에 사실상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카오 노동조합과 대리운전 노조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생존권 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훼손될 거라며 반대에 나섰습니다.
서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단하라!"]
카카오 노동조합과 전국대리운전 노동조합 등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연 기자회견장.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일부를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팔기 위한 협상을 중단하라는 겁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 카카오에서 물적 분할됐지만, 현재도 카카오가 지분의 57.5%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입니다.
그런데 최근 카카오는 사내 공지를 통해 "카카오가 지분 10% 매각을 통해 2대 주주로 구조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추진 예정이었던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식시장 상장 계획이 투자시장 위축으로 불투명해진데다,
지난해 '스마트호출' 등 수수료 인상이 무산되고 사회적 책임 요구가 강화되고 있는 것이 매각 추진 배경으로 꼽힙니다.
[권용주/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 : "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에 어느 정도 한계에 봉착했다는 얘기가 될 수 있고, 성장성이 담보되기 어려운 시장으로 판단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앱을 통해 택시호출, 대리운전,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택시호출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한 상황.
카카오 노조 등은 카카오가 이윤 창출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모펀드에 지분을 매각한다면 노동자들의 생존권은 물론 사회적 책임이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서승욱/화섬노조 카카오지회장 : "전 국민이 이용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을 사모펀드가 운영하는 것은 그야말로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꼴입니다. 모두에게 불행을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이에대해 카카오는 매각 방안이 좀 더 구체화되면 설명할 예정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 직원 등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김선영
서재희 기자 (seo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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