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착륙' 대한항공 승객들 귀국..엔진 이상 여객기 현지 정비
[앵커]
엔진 이상으로 아제르바이잔에 비상 착륙했던 대한항공 여객기의 탑승객들이 오늘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여객기 엔진을 현지에서 살펴보면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상 착륙한 여객기의 탑승객을 태운 대한항공 임시 항공편이 오늘 오전 인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크게 다친 사람 없이 승객 215명이 입국장을 나왔습니다.
[김준성/경기도 용인시 : "승객들이 전부 겁에 질려서 말을 못하고 있는 상태였어요. 전체적으로 다 긴장하고 있는 상태였고, (기장과 승무원들이) 차분하게 잘 대응한 것 같아요."]
앞서 어제 새벽 이스탄불을 떠나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9956편이 엔진 이상으로 아제르바이잔 바쿠공항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이륙한 지 1시간 30분 뒤, 오른쪽 엔진에서 진동이 감지됐고, 불꽃도 함께 일었다고 승객들은 전했습니다.
[김대건/당시 여객기 탑승자 :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제 좌석이 디스코팡팡의 진동처럼 달달달달 떨렸거든요. 다른 승객들도 많이 놀라 가지고 이거 어떻게 되는 거냐..."]
승객들은 현지 호텔로 이동했지만, 공항에 6시간 넘게 대기하는 등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공은주/경기도 고양시 : "공항 길바닥에 모든 승객들이 누워서 노숙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는지 그 부분이 의아스럽구요. 영사관 직원이 비자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서 얼마만에 오는 지에 대한 공지도 없었습니다."]
대한항공은 승객들과 보상 문제를 협의하면서, 엔진 결함이 발생한 여객기를 현지에서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또 별도 화물기로 새로운 엔진을 보내 교체 정비할 방침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서 엔진 이상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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