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뚝딱.."한국도 사제총 안전지대 아냐"
[KBS 부산] [앵커]
지난주 아베 전 일본 총리가 사제총에 맞아 숨졌죠,
상대적으로 총기 관리에 엄격하다는 평가를 받는 일본에서 난 사고라 충격이 컸는데요.
우리나라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일까요?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세 중인 아베 전 일본 총리 뒤에서 흰 연기와 함께 폭발음이 울려 퍼집니다.
야마가미 데쓰야란 용의자가 쏜 사제총에 맞은 아베 전 총리는 결국, 숨졌습니다.
용의자는 인터넷에서 총을 만드는 방법을 배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유튜브 등에서는 간단한 도구만으로 사제총을 만드는 방법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런 방식으로 사제총이나 폭발물을 제작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부산에서는 사제총을 만든 동호회원 7명이 적발됐는데, 이들이 만든 총기는 살상이 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지난 4월에도 부산의 주택가에서 원격 사제 폭발물을 터트린 남성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이들 모두 인터넷에서 제조 방법을 배웠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특히 직접 만들기 어려운 총기 부품은 자동차 부속이나 완구 등으로 속여 국제 택배로 밀반입하는 사례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전남 여수에서 파출소를 습격한 20대 남성이 사용한 화살총도 해외에서는 손쉽게 살 수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우려가 끊이지 않지만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점이 더 큰 문제입니다.
[최종술/동의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국내 사이트는 상시적인 모니터링을 통해서 위치를 추적하고 이걸 차단 시킬 수 있겠지만, 외국인들이 게시하는 총기 제조법에 대한 게시물들은 국내에서 차단하기가 어려운 문제점이 있습니다."]
한국도 더는 총기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최근 5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불법 총기류 관련 사고는 17건에 달합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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