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추도 속 일본 참의원 선거..2/3 개헌 가능선 유지
[앵커]
아베 전 총리 총격 사망 직후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 개표 결과 집권 자민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이른바 '개헌 세력'도 개헌안 발의에 필요한 전체 의석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25석을 새로 뽑는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연립여당인 공명당과 합쳐 76석을 가져가는 압승을 거뒀습니다.
어제 치러진 선거에 대한 밤샘 개표 결과 집권 자민당은 63석, 공명당은 13석을 확보했습니다.
참의원 전체 의석 수는 248석으로 임기는 6년이고, 3년마다 전체 의원의 절반 정도를 선출합니다.
이로써 두 여당은 기존 의석과 합쳐서 전체 248석 가운데 146석을 확보해 무난히 과반 의석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연립 여당을 비롯해 일본유신회와 국민민주당까지, 헌법 개정에 긍정적인 이른바 '개헌 세력'은 개헌을 발의할 수 있는 3분의 2 의석을 확보하면서 향후 개헌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가능한 한 빨리 헌법 개정안을 발의할 수 있도록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제1야당이자 개헌에 부정적인 입헌민주당은 17석을 확보하는데 그쳐 선거 전보다 의석이 줄었습니다.
선거 직전 발생한 아베 전 총리 총격 사망 사건이 자민당 지지층이 결집하는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기시다 총리를 간판으로 내세운 자민당은 지난해 중의원 선거에 이어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두게 됐습니다.
일본에서 전국 규모의 대형 선거는 앞으로 약 3년 간 없을 예정입니다 .
기시다 총리로선 이른바 '황금의 3년'이란 시간을 갖게 됐습니다.
경제 안보 정책이나 한일 관계 등에 대해 자기 소신을 펼 수 있는 입지가 보다 단단해졌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김철
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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