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 이준혁·한효주·정해인, 새 시리즈 이끌 요주의 인물들

조연경 기자 2022. 7. 1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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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나는 자리를 야무지게 꿰찼다. 시리즈의 새로운 '빌런'으로 과감한 도전에 나선다.

장르 영화의 시리즈화가 충무로의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각 시리즈의 중심에 서게 될 빌런 캐릭터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세계관 자체가 정체성이 된 '해적' '마녀' 등 에피소드에 따라 주인공이 자유자재로 바뀌는 작품도 있지만, 메인 인물들이 그대로 출연을 결정지으면서 설정과 배경을 그대로 이어가는 경우도 많아졌다. 때문에 신선함을 담당하는 새 얼굴이 그대로 새 시리즈의 주요 포인트가 될 수 밖에 없는 것.

최근 추가 시리즈를 결정한 '범죄도시'와 '독전', '베테랑' 역시 전작에는 없었던 캐릭터 혹은 인물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작품 속 빌런은 스토리의 시발점이 되는 존재. 특히 과거에는 비주얼부터 누가 봐도 범죄자, 악역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배우들이 등장해 시선을 압도했지만, 이 또한 '반전 빌런'으로 변화를 꾀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며 빌런 또한 캐릭터의 일환으로 인기 몰이 주축이 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배우들에게도 절호의 찬스이자 기회다. 성공이 담보 된 시리즈 등판에 대한 부담감을 따지기엔 절대적으로 놓치기 아깝다. 작품으로 소통하는 것이 최고의 미덕인 배우들에게 작품을 통한 변신을 이끌어내기에 안성만춤. '범죄도시3(이상용 감독)' 이준혁, '독전2(백 감독)' 한효주, '베테랑2(류승완 감독)' 정해인 등 새 시리즈를 이끌 요주의 인물들에게 거는 기대가 높은 이유다.

'범죄도시'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던 1편이 688만546명, 지난 5월 18일 개봉해 두 달 째 상영 중인 2편이 10일까지 1258만8779명을 누적하며 메가 히트 흥행 시리즈의 명맥을 이었다. 이미 8편까지 기획 돼 있는 '범죄도시'는 7월 내 3편 촬영에 돌입하면서 동시에 4편까지 준비한다. 장첸 윤계상, 장해상 손석구에 이어 3편의 빌런은 이준혁이 주성철 역에 최종 낙점 돼 촬영을 준비 중이다.

2편에 이어 3편 메가폰도 잡게 된 이상용 감독은 1000만 인터뷰에서 '범죄도시3' 시놉시스를 살짝 공개했다. 마석도(마동석)가 금천서에서 광역수사대로 이적, 팀 자체를 새롭게 꾸리고 빌런은 일본 야쿠자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 온 야쿠자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이를 마석도가 쫓는다. 다만 관계자에 따르면 이준혁은 일단 형사 캐릭터로 설정됐다고. 마석도에 대적하기 위해 덩치도 키울 수 있는 최대치로 키우고 있다. '브레인 비주얼 빌런'을 기다리고 있는 예비 관객들의 바람을 이뤄줄지 주목된다.

500만 '독전'의 4년만 속편 '독전2' 한효주는 캐릭터 이름부터 강하다. 큰칼이다. 스크린에서 넷플릭스로 옮겨 공개되는 '독전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 조직을 쫓는 원호와 사라진 락, 그리고 그들 앞에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과 새로운 인물 큰칼의 전쟁을 그린다. 원호 조진웅, 브라이언 차승원이 그대로 출연을 결정했고, 락은 신예 오승훈으로 캐스팅 변경, 큰칼을 한효주가 맡는다.

몇 년간 장르와 캐릭터의 차별화로 필모그래피 스펙트럼을 넓혀 나가고 있는 한효주는 '독전2'를 통해 역대급 변신을 선보일 예정. 큰칼은 조직의 보스 이선생의 실체를 알고 있는 인물로, 등장 만으로 예상치 못한 위기를 가져오며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감시자들'(2013)을 통해 형사물 속 한효주의 모습을 1차 확인 시켰던 한효주는 '독전2'에서 암흑의 옷을 입는다. 범죄 액션물에서 여성 캐릭터가 작위적으로 활용되어지지 않는다는 것 만으로 반갑다.

첫 작품부터 1000만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베테랑2'는 7년 만에 속편 제작이 결정 돼 영화 팬들을 들썩이게 만든다. 지난 2015년 여름 개봉한 '베테랑'은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 3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 황정민이 행동파 광역수사대 서도철 역을, 유아인이 재벌 3세로 분했고 오달수, 장윤주, 오대환 등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올 11월 크랭크인을 목표로 최종 시나리오 작업과 프리 프로덕션을 진행 중인 '베테랑2'에는 정해인이 합류를 대기 중이다. 일명 '조태오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던 전작 빌런 유아인에 이어 다시 한 번 연령대를 맞췄다. 시나리오가 완성되지 않은 만큼 명확한 캐릭터 설명은 어렵지만, 대놓고 나빴던 조태오와는 사뭇 다를 것이라는 전언. 보는 맛은 확실히 잡고 간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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