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적 판단과는 다르다" 대구 콘서트하우스 관장 사의 표명

김선형 2022. 7. 1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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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취임 후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 작업 추진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철우 대구 콘서트하우스 관장이 사직원을 제출했다.

그러면서 "대구시 조직개편에 따라 대구 콘서트 하우스 관장직이 면직 대상이 되었고, 대구 콘서트 하우스가 대구문화예술회관의 하부기관으로 편제되는, 권위가 격하되는 결정이라 판단한다"며 "조직개편을 인정하는 사직원의 서명은 음악인의 양심상 허락하지 않아 거부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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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대구 콘서트하우스 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 취임 후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 작업 추진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철우 대구 콘서트하우스 관장이 사직원을 제출했다.

이 관장은 11일 "거취에 여러모로 고민이 많았다"며 "상기 본인은 2022년 하반기 조직개편 등의 사유로 사직 코자 한다"며 인사과에 전달해 달라며 '월요 주간 업무 보고 회의'에 요청했다.

그는 언론에 공개한 소견문에 "대구 클래식 음악의 위상이 실추되는 무리한 조직 개편에 음악인의 1인으로서 찬성할 수 없다"며 "행정직을 맡은 공직자이니 행정적 처분에 대해서는 수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시 조직개편에 따라 대구 콘서트 하우스 관장직이 면직 대상이 되었고, 대구 콘서트 하우스가 대구문화예술회관의 하부기관으로 편제되는, 권위가 격하되는 결정이라 판단한다"며 "조직개편을 인정하는 사직원의 서명은 음악인의 양심상 허락하지 않아 거부한다"고 비판했다.

또 "대구 콘서트하우스 관장직은 예술적 전문성을 고려해 맡는 행정직으로 행정적 면과 예술적 면을 분리해 생각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대구 콘서트하우스는 클래식 음악 전용 공연장으로써 대구 클래식 음악의 상징성을 지닌 전문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관장 직책은 단순한 예술 행정직이 아닌 클래식 음악의 위상을 발전시켜야 할 책임 있는 직책"이라며 "관장으로서 본인은 전문음악인(작곡가)으로 살아왔고, 그 전문성을 인정받아 예술 행정가의 책임이 주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재차 "대구시 개방형 공무원으로서 면직 명령에 대한 수용은 판단과는 다르다(수용한다)"고 했다.

앞서 대구시는 이철우 대구 콘서트하우스 관장에게 오는 21일까지 근무하고 22일 자로 사직하는 내용으로 권고사직을 통보한 바 있다.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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