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청문회 없이' 금융위원장 임명..여야 원구성 협상 속도나나
[앵커]
국회가 40일 넘게 멈춰서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임명했습니다.
새 정부 들어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고위 공직자는 이번이 네 번째인데요.
이런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는 내일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 정상화 담판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이 김주현 금융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국회 공전으로 인사청문회가 기한 내에 열리지 못하자, 임명을 강행한 겁니다.
이에 따라 이번 정부에서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고위 공직자는 네 명으로 늘었습니다.
민주당은 "국회 패싱은 국민 패싱"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윤관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금융불안 상황을 이용한 벼랑 끝 전술로 금융수장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청문회 제도의 존립 근거 자체를 허무는 국정 독주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회 정상화의 발목을 잡은 건 민주당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양금희/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민주당은 '민생외면', '국회 사유화'를 즉시 중단하고, 진심과 양심으로 국회 정상화에 협조하길 강력히 촉구합니다."]
국회가 멈춘지 43일째지만 여야의 원 구성 협상은 여전히 난항입니다.
특히 사개특위 구성을 놓고 이견을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고물가 고금리 등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기 때문에, 여야 모두 국회를 빨리 열어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 오죽했으면 상임위 구성이 되기 전에 본회의를 열어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그리고 대정부질문 하자고 제안했겠나..."]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당은 국회의장께 민생경제특위와 함께 공직후보자 국민 검증을 위한 인사청문특위 구성에 바로 착수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진표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는 내일 만나 원 구성 담판을 시도합니다.
후반기 국회의장이 주재하는 첫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인 만큼 여야가 극적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이윤진
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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