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직무대행 체제' 추인..李 나흘째 '잠행'
[앵커]
당 대표 중징계 사태를 맞은 국민의힘이 오늘 의원총회를 통해 권성동 원내대표의 '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했습니다.
차기 지도체제를 놓고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당내 혼란 최소화를 위해 이 같은 결론을 내린 거로 보입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상 초유의 현직 당 대표 중징계 사태 이후 처음 한자리에 모인 국민의힘 의원들, 2시간 넘게 논의한 결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대표를 직무 대행하는 방안을 추인했습니다.
이준석 대표 징계 결정 이후 사흘 만입니다.
[양금희/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은 다음과 같이 엄숙히 결의합니다. 하나,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당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서 열린 최고위와 초·재선, 중진 의원 회의에서도 결론은 비슷했습니다.
이 대표의 징계를 사망이나 사퇴, 제명 등에 의한 '궐위' 상황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사고'로 봐야 한단 의견이 대체적으로 받아들여진 겁니다.
비대위 체제로 가거나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뽑자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혼란을 최소화하자는 데 의견이 모인 거로 풀이됩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 "비대위 구성이라든가 또 임시 전당대회 개최 등을 주장한 의원님들이 있었습니다만 그야말로 소수의 목소리에 그쳤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의 당원권이 정지되는 6개월 동안 직무대행체제가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도 정치 상황 변화에 따라 대행 체제가 얼마나 갈지 예측하기 쉽진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공개 행보 없이 나흘째 잠행을 이어갔습니다.
[김근식/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이준석 대표가 사퇴할 뜻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제가 어제 확인했습니다."]
공언했던 윤리위 재심 청구나 가처분 신청 등 대응 방안과 관련해 조만간 입장을 낼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김민준/영상편집:최근혁
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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