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박용진 "전당룰, 국민들에게 25%만 문 열고 소지품 검사까지 한 것"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30~19:30)
■ 방송일 : 2022년 7월 11일 (월요일)
■ 대담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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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박용진 "전당룰, 국민들에게 25%만 문 열고 소지품 검사까지 한 것"
-'이기는 민주당' 위해 스윙보터 돌아올 수 있도록 할 것
-민주당끼리 잔치하는 방식으로는 못 이겨, 보수와 중도표 얻어야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얼마든지 자기 의사 개진할 수 있어
-중도층 포함 여론조사, 민주당 비호감도 측정 못하는 것 아쉬워
◇ 이재윤 앵커(이하 이재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2부 정면 인터뷰 시작하겠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 대표 선거 열기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후보만 5명에 달하는데요. 오늘은 그 가운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박 의원님 안녕하세요?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박용진)> 네 안녕하세요. 박용진입니다.
◇ 이재윤> 오늘 전주 가셔서 출마 기자회견도 하셨던데.
◆ 박용진> 전주시민과 당원들께, 그리고 제가 전라도 출신이어서요. 지방 행보를 가장 먼저 왔고, 제 다짐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 이재윤> 먼저 오늘 하신 말씀 포함해서 출마의 변부터 들어볼까요?
◆ 박용진> 많은 국민들, 그리고 민주당 지지하시는 분들이 이기는 민주당을 원하고 계십니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 집 나간 토끼들, 혹은 민주당에 실망해서 민주당에 등을 돌리고 계시고 비판적인 중도 혹은 보수로 가신 스윙보터들이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오시게 하려면, 민주당이 고비 고비 때마다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말해왔던 박용진이 달라진 민주당을 대표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이 떳떳한, 민주당의 당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운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약속을 지키고 민생을 제대로 살피는 민주당을 만들어가겠습니다. 반드시 민주당의 혁신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이재윤> 97세대에서 박 의원님을 포함해서 현재까지 4명의 의원이 당권 도전에 나섰습니다. 세대 교체론과 당의 혁신을 모두 주장하고 있는데요. 왜 박용진이어야 하는지, 박 의원 만의 경쟁력을 말씀해주신다면 어떻게 말씀하시겠어요?
◆ 박용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달랐던 박용진이 다른 민주당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 당의 여려 문제점 중에 계파 정치, 악성 팬덤에 의한 문자 폭탄 등의 정치 훌리건에 휘둘리는 모습, 이런 것들 때문에 국민들의 상식과 눈높이에서 정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많은 국민들이 민주당에 실망해서 떠났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고비 때마다 다르게 생각했던 박용진이 민주당의 새로운 모습을 대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박용진은 반드시 성과를 내왔습니다. 재벌 개혁과 관련해서도, 유치원 3법을 통과시켜내면서 민생,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일해왔고요. 그런 성과를 국민들께서 기억하고 계시기 때문에, 민주당이 결과로 말하는 정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재명 의원의 '어대명' 같은 이야기는 사실은 절망적 체념이라고 생각해요. 두 번의 지난 선거를 통해서 패배의 책임이 있는 분이 다시 지휘권을 갖는다. 그런데 인지도와 지지도는 이재명 의원이 제일 높다. 이것은 '어쩔 수 없구나'하는 체념이었는데, 어대명이라고 하는 절망적 체념을 박용진이라는 희망으로 바꿔가겠습니다. 이재명에게는 미안하지만 박용진은 결과로 보여주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이재윤> 오늘 아침에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허망한 안방 대세론이다.' 어대명과 관련해서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어쨌든 박용진 의원하면 중도 확장성은 있지만, 민주당 지지자들이 원하는 민주당만의 선명성을 찾는 것에는 부족하지 않느냐, 이런 지적도 듣지 않으십니까?
◆ 박용진> 저는 혹시라도 말씀하시는 선명성이라고 하는 게 우리 내부에서는 박수 받고 국민들에게는 지탄 받는, 혹은 국민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일만 하는 정치라고 한다면, 그것은 선명성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재벌 총수의 불공정과 불법에 대해서 몇 년간 싸워서 천 몇 백 억이나 되는 부과하지 않았던 세금을 부과하게 하는 것, 현대자동차의 결함 은폐하고 조작하려고 했던 것을 끝까지 들어내서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리콜이나 무상 수리 조치를 보상받게 해낸 것, 유치원 3법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챙긴 것, 이런 것이 선명성이라고 생각하고 정치인이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일이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중도층이 박용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심지어 중도 지지층조차도 박용진이 된다면 다르다. 그래서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박용진이 이재명 의원을 누르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많이 나옵니다. 저는 여기에 주목해야한다고 봐요. 우리끼리 박수치고 민주당끼리 잔치하는 방식으로 가서 선거에서 이길 수 있겠습니까? 저는 못 이긴다고 봐요. 오히려 확장 가능하고 보수와 중도로부터 표를 더 얻어올 수 있어야 선거에서 이기는 정당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어대명은 막다른 골목으로 가는 길이라고 보고요. 박용진과 함께 국민이 기다리는 정당으로 가자, 이기는 정당으로 가자는 말씀을 드립니다.
◇ 이재윤> 어대명은 막다른 골목으로 가는 길이다. 조금 전에 말씀하시면서 민주당 내에서만 박수 받는 일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예를 든다면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 같은 것이 여기에 해당될까요?
◆ 박용진> 검수완박과 관련해서 검찰의 권력 집중을 분산시키고 균형을 맞추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적 동의와 공감을 얻는 노력을 하지 못한 채, 꼼수라고 비판받고 있는 탈당 조치를 통해서 편법으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반대가 많았고, 저 역시 그건 옳지 않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권성동 의원이 합의안에 찬성하고 의총에서 통과시키고 해서 검수완박 관련된 법을 통과시키는데 일정한 동의를 얻어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법의 제정, 검찰 개혁에 대한 것은 동의하지만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적 동의를 얻지 못하는 것은 검찰 개혁도 놓치고, 선거에서도 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재윤> 이번 주 헌재에서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입법 과정의 절차상의 문제가 있는 지 검토하기 위한 권한쟁의 심판 변론이 열리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판단하세요?
◆ 박용진> 헌재에서 평가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민주당 대로 국회에서 절차와 동의과정은 거쳤고, 어쨌든 국회의장이 중재하는 중재안을 국민의힘이 의총을 통해서 인준한 거예요. 그리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그 합의안은 다 내가 써준대로 한 것이다'라고 말한 것도 분명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민주당이 그런 절차적 과정을 밟아 나가는데, 여당의 원내대표가 문을 열어둔 셈이 되기 때문에 헌재에서의 법리적 검토, 그것은 그것대로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정치적인 과정과 절차는 분명히 그렇게 있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이재윤> 청년 인재로 영입했던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전대 출마가 사실상 무산됐는데요. 계속해서 반발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도 '왜 이재명은 되고 나는 안되나요'라고도 썼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용진> 저는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가지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 청년 정치의 용감한 주장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울려 퍼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당의 절차나 규정이라고 하는 게 있는데, 과거에 이런 게 있었으면 나도 좀 해주라라고 얘기하는 것은 어떨지 모르겠어요. 중요한 것은 이번 전당대회를 가지고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정치가 끝나는 것도 아니고, 민주당의 청년 정치가 끝나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담고자하는 민주당의 변화, 혁신에 대한 촉구 내용은 박용진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목소리를 높일 것이고요. 당 대표가 되어 결과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그리고 토사구팽이라는 단어, 계륵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는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고 마이크를 주고, 의사결정 권한을 주는 청년 정당으로의 변화를 제가 앞장서서 만들어가겠습니다.
◇ 이재윤> 박지현 전 위원장은 다음 기회를 찾는다고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되겠네요?
◆ 박용진> 아닙니다. 그리고 이번 전당대회 후보로서가 아니어도 얼마든지 자기주장을 할 수 있고, 적극적인 자신 의사를 개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원으로서의 역할, 전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요. 정치적 조언을 할 수 있다면 그런 면에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박용진과 함께 할 수 있는 장도 찾아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재윤> 전당대회 룰 가지고도 당 내에서 조금 소란스러웠어요. 당 대표 예비 경선을 선거인단의 30%,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하기로 했는데,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서 이 부분은 어떻게 판단하시는지요?
◆ 박용진> 엄밀히 말하면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아니라, 민주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중도층을 포함한 여론 조사입니다. 다시 말해서 국민들에게 문을 열기는 열었는데, 한 25%~30%만 연 셈이고요. 또 그 문을 연 중에도 어느 당을 지지하는 이른바 소지품 검사를 하게 되는, 그래서 국민들이 민주당을 왜 비판하는지, 왜 떠났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과정, 비호감도를 측정할 수 있는 일반 여론조사가 안됐다고 하는 것은 조금 많이 아쉽습니다. 그러나 룰은 정해졌고요. 이 안에서 최선을 다해야겠죠. 다만 보면 중앙위원들에서 70%를 하고, 민주당과 민주당 지지와 중도를 포함한 여론조사 30%를 반영하기로 했지 않습니까? 민주당이 변해야 된다라고 하는 것은 당심 민심이 다 똑같습니다. 민주당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은 똑같고요. 그래도 민주당 내부의 에너지가 지금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저는 봐요. 지금은 어대명이라고 하는 조용한 침묵, 그냥 체념, 이런 것들이 가득하지만, 마치 바닷물이 태풍을 만드는 것처럼 바닷물이 막 보글보글 끓어야 수증기와 에너지가 모여서 태풍이 만들어지거든요. 그런 것처럼 민주당 내부에서 지금 에너지가 모이고 있고 변화를 향한 몸부림이 시작됐습니다. 저는 이 만들어지는 태풍이 한복판에 박용진에 서겠다는 말씀드리고, 지금은 조용한 것 같지만 지금은 어대명이라고 하는 그런 침묵과 고요 속에 있지만, 민주당은 지금 폭풍 전야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 이재윤> 민주당은 현재 폭풍전야다. 지금 예비경선에서 아까 잠시 말씀하셨는데, 여론조사가 30%인데 이게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아니라고요?
◆ 박용진> 일반 국민은 아니고요. 말씀드린 것처럼 지지 정당을 묻고,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분들은 뺍니다. 무당층까지는 포함을 하는데요. 그렇게 되니까 스윙보터들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한 50% 정도의 지지율을 가졌을 때는 모든 선거를 다 이겼는데, 지금은 30%가 안 되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니까 70%의 국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하는 그런 한계가 있고요. 또 민주당을 지지했다가 지금은 다른 당을 지지하시는 분들, 이런 분들이 빠지는 거죠.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확인됐지만 기초의원, 광역의원, 구청장은 민주당을 찍는데, 서울시장은 민주당을 찍지 않거나 포기하신 분들 혹은 거꾸로 하시는 분들, 이런 분들은 어느 당 지지자입니까? 우리가 이렇게 하려고 하는 이른바 역선택 방지 조항이라고 하는 여론조사가 어떻게 보면 민주당을 지지할 수 있는 그리고 민주당으로 돌아올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문을 닫아버리는 그런 한계가 있는 여론조사라고 하는 점을 말씀드린 겁니다.
◇ 이재윤> 그렇군요. 보도를 통해서 접했던 여론조사 내용이 내용을 들여다보니까 약간 좀 내용이 좀 다르네요. 제가 알고 있었던 것과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이제 곧 후보들 출마자들이 등록을 하게 되고, 곧 예비경선까지 치르게 되는데,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 박용진>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 이재윤> 지금까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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