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NEWS] 이자율·인플레 둘다 최고치..두 배로 커지는 'I의 공포'

7NEWS팀 2022. 7. 1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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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7NEWS입니다. 오는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가운데 오늘 신용대출 최고금리 상단은 연 7%대를 넘어섰습니다.

신용대출 금리가 계속 오르는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하면서 단기 은행채 금리가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5월 은행권의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78%이었습니다. 5개월 연속 올랐고, 금리는 2014년 1월(5.85%) 이후 8년4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이례적인 물가 위기 상황을 대처하려면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회수해야 겠지요. 그런데 한은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 대출금리는 더 큰 폭으로 뛸 것이 자명합니다.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족’과 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받은 ‘영끌족’의 이자부담이 더욱 커지겠지요. 금융 당국으로부터 ‘이자 장사’ 경고를 받은 시중은행이 취약차주 지원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자 감면을 주택대출에 집중하고 있어 신용대출 차주들은 금리상승의 여파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금리만 문제일까요. 현재 인플레이션 상황은 최악입니다. 임금 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면한 가장 큰 경제문제가 물가인데, 임금과 물가가 같이 오르는 상황(나선효과·spiral effect)은 가장 나쁜 시나리오입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뉴스1

나선효과는 임금 상승이 물가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통해 확인합니다. 지난 1분기 임금은 전년 동기보다 7.6% 올랐습니다. 2018년 1분기(8.1%) 이후 4년 만에 최고치였습니다. 그리고 이 여파로 2분기 소비자물가는 0.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2분기 물가상승률은 5.4%였는데, 임금이 동결됐다면 5.1%로 낮아졌을 것이란 의미입니다.

연초에는 성과급 등으로 임금 상승률이 큰 편이지만 최근에는 물가 상승 기대심리까지 겹쳐 임금이 크게 올랐습니다. 2010년 이후 1분기 평균 임금 상승률은 4.2%였습니다. 다른 시기와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2021년도 1분기 물가 상승률은 1.4%였습니다. 그리고 2020년 4분기 임금 인상 기여도는 0.07%였지요. 불과 1년여전과 놓고 보더라도 임금이 물가를 밀어올리는 강도가 4배 이상(0.07→0.3) 커진 겁니다.

‘I의 공포’가 엄습하고 있습니다. 인플레(Inflation)와 이자율(Interest)은 한국 경제를 동시다발적이면서도 다각도로 옭아매고 있습니다. 이번 위기에서 타격을 받는 사람은 차주뿐만이 아닐 겁니다. 자영업자(물가)도 그렇고, 기업(임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경제지표가 하필이면 가장 안 좋은 방향으로 뒤엉키고 있습니다.

◇물가 4중폭탄 맞은 자영업 “남는 게 없다”

자영업자들이 ‘퍼펙트 스톰’(총체적 위기)을 겪고 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5% 오르는 최저임금, 식량 공급망이 흔들리며 폭등한 식자재 가격, 코로나 종식 국면이라는 이유로 건물주들이 올린 임대료, 각종 공과금 등 비용이 급증한 탓이다. 자영업자들은 코로나 엔데믹에 지난 2년간 봤던 손실 만회를 기대했지만 여전히 밑지며 장사해야 하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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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초복엔 삼계탕 먹기도 힘들겠네

올해 초복(7월 16일)을 앞두고 닭고기와 오리고기, 전복 등 대표적인 보양식 재료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닭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삼계탕 값도 올랐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삼계탕 가격은 평균 1만4885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1만4077원)에 비해 5.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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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과 물가 서로 자극하며 올라… 인플레 최악상황 ‘나선효과’ 등장

임금 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과 물가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동반 상승하는 ‘나선효과(spiral effect)’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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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한채’도 무너지나… 압구정 현대 3억원 하락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비싸고, 최근 집값 조정 국면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버티던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아파트 실거래가 하락 사례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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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신임 금융위원장 “금산분리 고수할지 생각해봐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1일 “최근 진행 중인 인플레이션은 과거 금융 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토대로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금산(金産·금융 자본과 산업 자본) 분리 원칙까지 포함해 광범위한 금융 규제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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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의총서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 결론…결의문 채택

국민의힘은 11일 의총을 열어 이준석 대표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에 따른 지도부 공백 사태를 수습하는 차원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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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출입 기자 11명 확진… 尹 약식회견 잠정 중단

대통령실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에서 최근 확진자가 11명이 나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약식 회견(도어스테핑)을 당분간 중단하고 대통령 공개 행사를 일부 기자가 취재해 전체 언론사에 배포하는 풀 취재도 최소화하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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