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코로나 더블링'에도.. 더딘 병상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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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 국면 전환을 공식화한 가운데 검사 확대로 확진자를 빠르게 찾는 방역체계를 복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행 안정세일 때 검사소와 자가검사키트 판매소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호흡기환자진료센터(1만2913개소)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검사부터 진단, 확진자 대면치료까지 가능한 기관은 6338개로, 정부가 목표로 한 1만개에는 턱없이 모자라다.
자가검사키트도 접근성이 낮아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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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선별검사소 3곳으로 줄어
전담병원수도 목표치 크게 미달
자가키트 규제로 판매처도 축소
4차 접종 '50대 이상' 확대 무게
다시 늘어선 코로나 검사 줄 확진자가 일주일 만에 2배 이상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11일 서울 서초구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2693명으로, 일주일 전인 4일 6249명보다 2배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닷새 연속 10명대가 이어지면서 이날 18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 수는 71명으로, 21일 만에 70명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BA.5의 빠른 전파력에 대응해 확진자를 신속하게 찾아 전파를 차단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현재 증상이 있는 경우 60세 이상과 면역저하자 등 집중관리군은 선별검사소에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그 외는 호흡기환자진료센터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줄어든 선별진료소를 확대 설치하고, 신속한 진단검사와 격리로 확장을 막아야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축소된 병상은 다시 늘릴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 이날 기준 병상은 중환자 1469개, 준중환자 2294개, 감염병전담병원 1948개다. 두 달 새 각각 1356개, 3065개, 2만2670개 감소했다. 가동률 10% 안팎으로 아직 여유 있지만, 단시간 내 확충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정부에 방역 정책을 조언하는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여름철 재유행 대비·대응방안과 확진자 격리의무 조정 여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부는 4차 접종 연령은 50대로 확대하지만, 확진자 격리의무는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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