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도 앞서자.. 원구성 뒤로 미룬채 대여공세 고삐 죄는 민주

김세희 2022. 7. 1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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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정당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을 앞지르자 다소 고무된 모양새다.

민주당은 역전의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 난맥상과 국민의힘의 내홍 등을 정조준하며 총력 공세에 나섰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11일 공개한 정당지지도 조사(조사기간 4~8일,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 주보다 2.6%포인트 하락한 40.9%, 민주당은 1.5%포인트 상승한 41.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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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지율 1.5%P 오른 41.8%
尹정부 난맥상·내홍 등 정조준
민생 현안 법안 처리 지연 비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정부 민생외면 규탄! 권력 사유화 중단!' 피켓을 든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정당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을 앞지르자 다소 고무된 모양새다. 민주당은 역전의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 난맥상과 국민의힘의 내홍 등을 정조준하며 총력 공세에 나섰다. 이와 함께 지지율 하락의 위기에 몰린 정부가 사정 정국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도 있다고 판단, 검·경 수사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방어 전선을 정비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거대 의석을 가진 야당이 민생 현안 처리를 위한 원구성 협상은 여전히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11일 공개한 정당지지도 조사(조사기간 4~8일,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 주보다 2.6%포인트 하락한 40.9%, 민주당은 1.5%포인트 상승한 41.8%를 기록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 지지율을 오차범위 내에서라도 앞선 것은 지난 3월5주차 조사(민주당 41.2%·국민의힘 40.4%) 이후 14주 만이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민주당은 대여 압박의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징계 상황을 꼬집으며 "당이 혼란한 것은 그 당의 사정"이라며 "민생과 경제가 복합위기로 어려워지는데 잔꾀로 개원을 늦추는 것은 참으로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기야 30%대로 추락했다"며 "취임 두 달 만에 임기 말 레임덕 수준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 비선 논란은 국민의 국정농단 트라우마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며 "공식 직함도 없는 민간인이 순방에 동행하고, 대통령 친·인척을 채용하고도 '배제는 차별'이라는 등 국민 눈높이에 벗어나는 불공정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당내 경찰장악 저지 대책단, 서해 공무원 사망사건 태스크포스(TF), 법치 농단 저지 대책단 보고 등을 통해 정부의 경찰 통제, 서해상 공무원 피격 사건, 박지원 전 국정원장 고발, 김건희 여사 비선 수행 등 각종 논란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우 위원장이 직접 이끄는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로 이날 국회에서 2차 회의를 열고 현재 민주당계 인사들을 향한 검·경 수사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우 위원장은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전임정부와 대선경쟁 후보의 마구잡이식 수사에 돌입하더니 이제는 국정원까지 보복수사에 동원되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러한 윤석열 정권의 정치보복과 민주주의 파괴 범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소야대 국면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과의 헤게모니 싸움에 골몰하느라 원구성 협상은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여야가 주도권 다툼을 벌이느라 상임위원장 선출 등이 지속되면, 민생 현안 법안들은 국회에서 계속 처리가 미뤄질 수 밖에 없는 상태다.

이날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법안은 1만1402건이다. 이들 가운데 경제 위기로 시급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법안들이 적지 않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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