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사개특위 때문" 野 "국힘 내홍 때문".. 원구성 네 탓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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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가 후반기의 닻을 올렸지만, 의장단만 선출한 뒤 '잠정 휴업' 상태다.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소득세 개편 예고를 언급하며 "여당(국민의힘)의 대승적 결단으로 국회의장단이 선출돼 있다. 국회와 정부가 불합리한 세제 개편에 함께 나설 수 있도록 민주당이 원구성을 조속히 결단해야 한다"며 "거대 야당으로서 구시대적 이념보다는 등잔 밑 어두운 곳을 살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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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與 의도적 지연전술 진전 없어
민생·인사청문특위 단독 추진 가능성"
주내 특위 구성으로 국회 문 열기 나서
與 "의장단 선출 협조했는데 野는 외면
법사위장 등 이전 합의사항 이행해야"
소득세 개편 등 처리 원구성 결단 압박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1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원구성 협상이 국민의힘 내부 갈등과 의도적 지연술로 인해 진전이 없다”며 “(여당과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민생입법 처리를 위한 민생경제 특위와 함께 공직후보자의 국민 검증을 위한 인사청문특위 구성에 바로 착수해주실 것을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여야 원구성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김 의장이 제안한 민생·인사청문 특위 구성에 단독 참여 가능성을 시사하며 대여 압박 강도를 높인 것이다. 야당에선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 징계 후 내부 정리가 안 되고, 떨어지는 지지율 탓에 국회를 여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남 탓’ 때문에 원구성 협상이 공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준석 대표 중징계에 따른 후폭풍으로 당이 어수선한 상황인 건 맞지만, 이와 별개로 원내수석 간 물밑 접촉 등을 꾸준히 이어온 데다 상임위 배분 관련 입장도 어느 정도 정리돼 있어 민주당이 한발 물러서기만 하면 언제든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여야 원내수석이 수시로 직접 통화하면서 조율하고는 있지만 전날과 비교할 때 상황이 진전됐다고 할 만한 게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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