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97세대, '反명 단일화' 엇갈린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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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후보 등록까지 일주일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혁신 경쟁'을 앞세워 당대표에 출마한 '소장파' 후보들 간 입장차가 드러나고 있다.
한 당 관계자는 "97 출마자 4명 중 3명이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86세대의 복제품'이라는 얘기도 나오는 만큼 이들은 비명계의 공천 불안을 달래는 목적을 달성하려 결국 단일화를 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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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견제 차단용 카드로 혁신 경쟁 주도
학생회장 출신 박용진·강훈식·강병원
"비명계 불안 달래기 위해 단일화" 전망
박주민 의원은 11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2주 전쯤 (이재명 의원과) 둘이서 새벽까지 술도 마셨다. 출마선언을 하기 전에는 직접 찾아뵙고 출마하게 된 배경과 고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당의 비전이라든지 미래에 있어 제대로 된 내용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출마선언을 한 박주민 의원은 당시 단일화 여지를 남겼지만 이후 개별성을 강조해 단일화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반면 박용진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체념의 울타리를 부수고 희망으로 들썩들썩하는 전당대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일화도 중요한 매개가 될 수 있다”며 단일화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대표 후보군 중 이 의원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경쟁력이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박주민 의원이 단일화에 미온적인 데다 이 의원과 전혀 각을 세우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그가 ‘비명(비이재명)계’ 표를 분산시켜 이 의원을 서포트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 야권 관계자는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박 의원 출마선언이나 그 이후 인터뷰를 보더라도 이 의원과 각을 세우지 않고 있다”며 “이럴 경우 이 의원의 페이스메이커가 아니겠나”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97세대 의원들은 결국 단일화를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당 관계자는 “97 출마자 4명 중 3명이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86세대의 복제품’이라는 얘기도 나오는 만큼 이들은 비명계의 공천 불안을 달래는 목적을 달성하려 결국 단일화를 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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