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 尹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

정유선 기자 2022. 7. 1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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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최근 도어스테핑 과정에서 인사 실패 등 불편한 질문이 오가고, 윤 대통령의 답변이 논란을 증폭시키기도 했다는 점에서 '메시지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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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출입기자 확진 늘어"
민주 "尹 실언 탓, 말도 안 되는 변명"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예방 차원이라는 설명이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맞물리면서 리스크 관리 차원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며 “대통령 공개 행사의 풀 취재도 가급적 최소화하고 대변인의 브리핑 역시 서면 브리핑 중심으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최근 대통령실 출입기자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어 윤 대통령과의 직·간접적인 접촉을 줄이려는 취지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이날까지 대통령실 기자실에서 9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도어스테핑이 ‘용산 시대’의 상징으로 인식됐다는 점에서 전격 중단된 것에 다른 배경에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최근 도어스테핑 과정에서 인사 실패 등 불편한 질문이 오가고, 윤 대통령의 답변이 논란을 증폭시키기도 했다는 점에서 ‘메시지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것이다.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코로나19 재확산을 이유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데 대해 “말도 안 되는 변명”이라며 “여러 실언이 지지율 저하로 이어진다고 평가한 것 같은데 정제된 방식으로 방법을 고민하겠다는 것이 솔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이동영 비대위 대변인도 “말을 멈췄다고 귀까지 닫진 말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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