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태" 與직무대행..권성동, '대정부질문'으로 국면 전환

김지영 기자, 서진욱 기자 2022. 7. 1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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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금희 원내대변인, 권 대행,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공동취재) 2022.7.11/뉴스1
국민의힘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사태를 '당대표 사고'로 해석하고 6개월간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의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직무대행 체제를 통해 현재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한편 윤석열 정부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與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 추인… "환골탈태"로 이준석 징계 사태 해법 찾기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당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와 함께 위기 극복을 위한 당력 모으기, 윤석열 정부 국정 추진 뒷받침 등도 결의문에 포함됐다. 결의문에는 "위기 극복을 위해 당력을 하나로 모으겠다. 국민의힘이 커다란 그릇이 되겠다. 다양한 목소리가 있을 순 있어도 대한민국 위기 극복이라는 하나의 큰 목소리가 들리도록 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는 또 "윤석열 정부의 국정 추진에 최선을 다해 함께 하겠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하나다. 윤석열 정부가 만들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과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 위해 야당과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권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이 주재한 의총에서는 이 대표 중징계로 인한 당내 혼란 수습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의총은 앞서 열렸던 초선·재선·중진 의원 모임에서 낸 의견들을 종합한 뒤 당내 총의를 모으는 자리였다.

앞선 의원 선수별 모임에서는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이 대표 징계 결정을 수용하고 '당대표 사고 상황'이라는 당 기획조정국과 지도부 판단에 따라 권 원내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했다. 이와 함께 당내 비상상황임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조기 전당대회 치르자" 소수 강경 의견도
2시간여에 걸친 의총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조기 사퇴나 전당대회 관련 발언도 있었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런 발언이 있었다"며 "저도 당헌 96조에 따라서 전대를 해야된다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개월 뒤에 (이 대표 복귀 후)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하는 염려가 있고 그 6개월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굉장히 아까운 시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이어 이 대표의 사퇴가 전제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당헌당규의 96조 1항을 보면 (임시전대가 가능한) 3가지 경우가 있다. 1번이 (당대표의)사퇴, 2번이 최고위가 기능을 안 하는 것, 3번이 기타 비상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상당히 다른 의견들 많이 있었지만 다수 의견으로 결정됐다"며 "전대나 조기 사퇴없이 권성동 원내대표의 직무대행 체제로 간다는 게 다수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이준석 대표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에 따른 지도부 공백 사태를 수습하는 차원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뒤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11/뉴스1
권성동, '본회의·대정부질문' 제안…국면 전환 시도
권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민주당에 원 구성 전 대정부 질문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위한 본회의를 열자고 제안하며 국면 전환에 나섰다. 권 원내대표는 "상임위 구성 이전에 7월 임시국회를 가동해야 한다"며 "본회의를 열어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 대정부 질문을 실시해야 한다. 중앙선관위원장 인사청문회도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권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원구성 협상 실패의 책임을 우리 당에 돌려서는 안된다"며"내일 11시에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하기로 했다"며 "(상임위 구성 전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대정부 질문 등) 제가 제안한 문제를 포함해서 진지하게 논의하겠다"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미 우리 당은 국회의장을 선출할 때 화끈하게 결단과 양보를 통해서 국회의장단 선출에 최대한 협조했다. 이제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선출에 다른 조건을 붙여서는 안된다"며 "사개특위 구성을 조건으로 내걸면서 원구성을 지체하는 것은 거대 야당의 태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죽했으면 상임위 구성이 되기 전에 본회의를 열어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대정부질문을 하자고 제안하겠나"라며 "일하는 국회, 민생을 챙기는 국회, 국정에 대해 걱정하고 논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면 제안을 수용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정부가 국민에게 약속한 철학과 비전을 보여드리고 정책으로 실천해나가도록 하겠다"라며 "제대로된 정책과 비전을 보여드리기 위해선 국회 원구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은 지금 사개특위 구성에 협조하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민생경제특위를 만들겠다, 인청특위를 만들겠다고 협박하고 있다"며 "책임 떠넘기기, 남탓의 반복은 국민 피로도와 불신을 높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제안한다. 상임위 구성 이전 7월 임시국회를 가동해야 한다"며 "그 방법은 본회의를 열어서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정부 질문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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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kjyou@mt.co.kr,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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