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가늠자' 美 6월 물가·기업실적에 금융시장 촉각

윤재준 2022. 7. 11. 18: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융시장이 이번주에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자지수(CPI)와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13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6월 CPI 상승률과 이번주 시작되는 미 기업들의 2·4분기 실적 공개를 통해 가장 큰 관심사인 침체 발생 가능성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야후파이낸스는 "시장에서는 침체 가능성 여부에 사로잡혀 있다"며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압력이 기업과 소비자들의 지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물가상승률 9% 육박" vs."하락"
6월 소비자 물가 전망 엇갈려
12일부터 펩시코·JP모간체이스
씨티그룹·델타항공 실적 줄발표
美상무장관 "경기침체 안올것"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가든그로브의 맥도날드 매장에 고용을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AFP연합뉴스
금융시장이 이번주에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자지수(CPI)와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13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6월 CPI 상승률과 이번주 시작되는 미 기업들의 2·4분기 실적 공개를 통해 가장 큰 관심사인 침체 발생 가능성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야후파이낸스는 "시장에서는 침체 가능성 여부에 사로잡혀 있다"며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압력이 기업과 소비자들의 지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또다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유력한 상태다.

13일 발표되는 미 6월 CPI 상승률을 통해 금리 방향 또한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미국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8.8% 오를 것으로 유력하게 전망하고 있다. 스위스투자은행 UBS는 이보다 더 높은 9.0%를 내놨다.

미 CPI는 지난 3월 8.5%까지 오른 후 4월에는 8.3%를 기록하면서 떨어지는 듯했으나 5월에는 8.6%로 반등하면서 198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자산운용사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최고투자전략가 마이클 어론은 "인플레이션이 아직 고점을 찍지 않은 것이 시장에는 리스크"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1개월 동안 12% 떨어졌으며 옥수수와 대두, 밀 등 상품 가격 또한 크게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산관리 기업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피터 부크바르는 에너지와 식량 가격 하락에 이것을 제외하는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침체에 대한 공포와 그동안의 높은 물가로 인해 수요 파괴가 진행에 들어간 것으로도 분석하고 있다.

또다른 관심거리는 15일 발표되는 7월 미시간대학교 심리지수로 여기에는 소비자들이 보는 물가 전망을 포함하고 있어 연준에서도 크게 참고하는 지표다.

이밖에도 같은날 미국 6월 유통판매 규모도 공개된다. 지난 8일 발표된 미국의 6월 신규 고용 창출 규모는 37만2000개로 기대치 보다 12만개 이상을 상회했다.

투자자와 경제전문가들은 이같은 신규 일자리에 높은 소비자 물가 상승이 확인된다면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인 금리 0.75%p 인상을 굳히게 만들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12일 식음료 기업 펩시코를 시작으로 JP모간체이스와 모간스탠리, 씨티그룹 등 금융기업과 델타항공이 2·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결과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이 기업들의 전망을 수정할 경우 시장에 혼란을 유발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러몬도 장관은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예고 속 향후 성장 전망에 대한 질문에 "심각한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 반 동안 우리 경제는 5∼6%라는 전례 없이 높은 수준으로 성장해왔다"며 "우리가 경기침체를 예상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경제 펀더멘탈(기초체력)이 매우 강력하다"며 "인플레이션 대처가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러몬도 장관은 "우리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모든 일자리를 회복했고 가계 대차대조표는 강하다"며 "회사는 고용하고 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전통적인 성장 수준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7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금리 인상 등을 거론하며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