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역전에 공세 퍼붓는 野.."尹 정권 민생외면·인사참사"

이상원 2022. 7. 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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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을 겨냥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무능력·무검증·무차별` 이른바 `3무(無)정권`으로 규정, 정부와 국민의힘을 향해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169명 전원의 이름으로 `민생외면·권력사유화 윤석열 정권 규탄` 서명서를 내고 "사상 초유의 복합 다중 위기에 직면한 서민들의 고통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 여당은 오로지 권력 투쟁에만 골몰할 뿐 민생은 안중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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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부 지지도 하락에 '민생 챙기기' 이미지 선점
'권력 사유화' 문제 제기..여론 전환 시도 나선 野
민주당 의총서 尹 정권 규탄 서명서 채택.."무책임"
비선정치 전말 공개·정치보복 중단·국회 정상화 촉구

[이데일리 이상원 이수빈 기자] 윤석열 정권을 겨냥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무능력·무검증·무차별` 이른바 `3무(無)정권`으로 규정, 정부와 국민의힘을 향해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는 모양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정부 민생외면 규탄’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3달 만에 지지율 역전 野…`민생 챙기기`로 여론 전환 가속화

이러한 민주당의 전략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두 달 만에 30%대로 떨어지는 형국에 정당 지지율이 석 달 만에 역전하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민생 챙기기` 이미지를 선점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징계로 국민의힘 내홍이 극심화하는 점을 비판, 집권 여당의 `민생 외면`을 지적하는 동시에 윤석열 정권의 `권력 사유화` 시도를 지적하면서 여론을 확실히 전환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169명 전원의 이름으로 `민생외면·권력사유화 윤석열 정권 규탄` 서명서를 내고 “사상 초유의 복합 다중 위기에 직면한 서민들의 고통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 여당은 오로지 권력 투쟁에만 골몰할 뿐 민생은 안중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4일 여야가 국회 의장단 선출에 극적으로 합의하며 국회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으나, 그 이후 진척을 보이지 않자 원 구성 마무리를 촉구하는 동시에 거대 야당으로서 입법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뜻이다. 한 재선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징계로 당 내홍이 극심해진 상황에서 두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되려 국정을 이끌고 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께 신뢰를 드릴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도 모두발언에서 “당이 혼란한 것은 당의 사정이나, 민생과 경제가 복합위기로 어려워지는데 잔꾀로 개원을 늦추는 것은 참으로 무책임하다”며 “민생과 경제를 챙기기는커녕 권력기관 장악과 보복 수사에 몰두하는 것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질책했다.

우상호(왼쪽)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인사 논란에…경찰 장악·정치보복·서해 피살사건까지 전방위적 압박

민주당은 잇따른 인사 참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로 쏟아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비선 논란은 국민의 국정농단 트라우마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며 “공식 직함도 없는 민간인이 순방에 동행하고, 대통령 친·인척을 채용하고도 `배제는 차별`이라는 둥 국민 눈높이에 벗어나는 불공정을 자행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윤석열 정권을 향한 압박의 세기를 높이며 구체적으로 △인사 참사 사죄 및 인사시스템 전면 개정 △비선정치 사태 전말 공개·재발방지 약속 △검경 장악·검찰독재·정치보복 시도 중단 △국회 정상화 적극 협조 등을 촉구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경찰장악 저지 대책단·서해 공무원 사망사건 태스크포스(TF)·법치 농단 저지 대책단의 보고가 이어지며 압박 수위는 한껏 더 강해졌다.

경찰 장악저지 대책단장을 맡은 서영교 의원은 “윤 대통령이 검사 출신으로 대통령이 되더니 경찰을 가만히 두고 싶지 않나 보다”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시켜서 경찰을 통제하겠다고 한다. 경찰이 뭘 잘못했다고 시작하자마자 통제하나”라고 반문했다. 서해 공무원 사망 사건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은 김병주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안보관을 “자해적 안보관”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김건희 여사 비선 수행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 고발 등 전반적인 문제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정치 보복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 2차 회의에서도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한편 원 구성 협상에 대해선 난항을 겪는 상황이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원 구성 협상에 대해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원 구성 협상 보고를 했다”며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하고 지연되는 것에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상원 (priz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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