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인사검증 1호' 송옥렬도 부실"..민주당, 국정난맥 총공세

임재우 2022. 7. 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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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참사 및 비선 논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징계를 둘러싼 내홍으로 휘청이는 여권을 향해 더불어민주당이 전방위적인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인사검증 책임 규명을 요구하고,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는 등 국회 원 구성 협상도 강하게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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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 41.8%..국힘 40.9%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

인사 참사 및 비선 논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징계를 둘러싼 내홍으로 휘청이는 여권을 향해 더불어민주당이 전방위적인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인사검증 책임 규명을 요구하고,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는 등 국회 원 구성 협상도 강하게 압박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지지도 하락 국면을 발판 삼아 정국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지지도 하락의 우선적 원인이 연이은 ‘인사 참사’에 있다며, 지난 10일 낙마한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를 검증한 ‘한동훈 법무부’를 직격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11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송옥렬 전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 직속 인사정보관리단이 처음으로 검증한 결과이고, 인사검증 책임 선상에는 하나같이 대통령의 검찰 최측근이 자리 잡고 있다. 대통령은 거듭된 부실 검증과 인사 실패에 대해 분명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도 열어 ‘민생 외면, 권력 사유화 윤석열 정권 규탄 성명서’를 의원 전원 명의로 채택했다. 의원들은 성명서에서 최근 급락한 윤 대통령의 지지도가 “불통 국정, 인사 참사, 정치보복, 권력 사유화로 점철된 두달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의 경고장”이라며 윤석열 정권에 “인사 참사 사죄 및 인사 시스템 전면 개정과 비선정치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원 구성 협상과 연동한 민생경제특별위원회·인사청문특별위원회 설치를 주장하며 ‘대안 야당’의 면모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국회의장께 시급한 민생 입법 처리를 위한 민생경제특위와 함께 공직 후보자 국민 검증을 위한 인사청문특위 구성에 바로 착수해주실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아울러 ‘대통령-공공기관장 임기 일치 특별법’을 거듭 제안했다. 전날 정권 출범 때마다 반복되는 ‘기관장 찍어내기’ 문제를 특별법으로 해결하자고 제안했던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취지는 동의하나 서두를 일이 아니’라는 (국민의힘) 입장 발표를 보고 무슨 소리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며 “법·제도 개선 문제이니 원내대표단에서 (국민의힘에) 조속히 대화에 응하도록 설득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권을 향한 민주당의 파상 공세 배경에는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석달여 만에 국민의힘을 앞섰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4~8일 전국 성인 2525명에게 정당 지지도를 물은 결과, 민주당 지지도는 1주 전보다 1.5%포인트 오른 41.8%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2.6%포인트 떨어진 40.9%였다. 오차범위 안이긴 하지만 민주당 지지도가 국민의힘을 앞선 것은 지난 3월 5주차 조사 뒤 14주 만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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