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원·하청' 깊어지는 노노갈등..금속지회끼리도 온도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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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의 대우조선해양 점거농성 등 파업이 40일째 접어들면서 대우조선 내 노-노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원·하청 노조의 강대강 대치가 지속되자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의 집행부는 12일까지 하청지회에 점거농성 등의 투쟁을 풀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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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까지 결단 촉구..민노총 경남은 일주일 릴레이 선전전
(거제=뉴스1) 강대한 기자 = 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의 대우조선해양 점거농성 등 파업이 40일째 접어들면서 대우조선 내 노-노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하청노조는 임금이 너무 적다는 이유로 임금 30%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6월18일부터 1도크(건조 공간)를 무단점거 했다. 반면 원청노조 일부 조합원들은 자발적으로 회사 정상화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여기에 같은 금속노조 소속으로 입장을 아끼던 대우조선지회(원청노조) 집행부까지 파업중단을 주문하고 나섰다.
거통고하청지회는 11일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권력 투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되자 사조직을 동원한 폭력에 더욱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일 하청지회 지회장 등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또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가 ‘CEO 담화문’ 발표와 기자회견을 통해 폭력을 부추겼다는 주장도 폈다. 현장직반장책임자연합회와 민주노동자협의회를 사실상 회사편에 있는 사조직이라 규정하고 이들의 폭력행위를 주도했다고 지적했다.
거통고하청지회는 Δ임금 30% 인상 Δ상여금 300% 인상 Δ노조 전임자 인정 Δ노조 사무실 지급 등을 협력사에 요구하고 있다.
대우조선지회 조합원들로 꾸려진 현장책임자연합회는 이보다 앞서 사내에서 ‘하청지회의 불법 파업으로부터 대우조선을 살립시다’라는 궐기대회를 열었다.
현장책임자연합회는 “법에서 보장한 노동자의 권리를 방해한 적 없다”며 “하청지회가 불법적인 파업을 진행하기에 구성원의 안전과 원활한 진수일정을 준수해 전체 구성원들의 삶의 터전을 지켜내고자 도크장 내 파업 철회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하청 노조의 강대강 대치가 지속되자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의 집행부는 12일까지 하청지회에 점거농성 등의 투쟁을 풀 것을 요청했다. 원청노조와 함께 대우조선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을 상대로 투쟁하자는 제안이다.
노동자들이 임금이나 노동조건을 개선하겠다는 것에 반대하기 어렵지만, 도크 점거 등의 파업의 방법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1973년 대우조선 창립 이래 진수작업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현재 3500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고 있다.
대우조선지회는 11일 성명을 내고 “하청지회 투쟁 초기 많은 구성원들이 투쟁을 지지했지만 지금은 역으로 원성이 쏟아지고 있는 이유를 정확히 아시길 바란다”며 “대우조선 내부 상황과 구성원들의 입장을 전혀 모르는 각 단체들의 지지방문과 결의대회로 대우조선 하청지회 문제는 전국 하청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로 번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대우조선지회 집행부 한 관계자는 “모든 생산을 중단시키는 파업의 형태가 길어지고 있다. 시기적으로 합의안을 만들기에는 타이밍을 놓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청지회의 퇴로, 파업을 철회할 명분도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11~15일 서울 용산과 경남도청, 대우조선 서문 등지에 집회신고를 내고 ‘조선사내하청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한 대시민 선전전’을 펼친다.
rok18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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