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석동정수장 정수처리공정 개선 착수..가정집 추가신고 없어

김선경 2022. 7. 1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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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석동정수장과 진해지역 가정집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것과 관련, 시와 낙동강유역환경청 등이 원인 규명과 동시에 정수처리 공정 개선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환경청은 앞선 점검 등에서 석동정수장의 정수처리 공정에서 문제가 발견된 적은 없다면서도, 유충이 확인된 만큼 현재 급속여과지와 활성탄여과지에서 시료를 채취해 문제가 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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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활성탄여과지 시료 채취·분석 진행..시설 개선도 추진
석동정수장 활성탄여과지 [촬영 김선경]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한지은 기자 = 경남 창원 석동정수장과 진해지역 가정집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것과 관련, 시와 낙동강유역환경청 등이 원인 규명과 동시에 정수처리 공정 개선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창원시와 낙동강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는 석동정수장에 갖춰진 13단계의 정수처리 공정 중 지난 7일을 기점으로 유충이 발견된 '침전지'(7번째), '급속여과지'(8번째), 활성탄여과지',(10번째) '정수지'(12번째)의 공정 개선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급속여과지와 활성탄여과지의 경우 과거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수돗물 유충 사고에서도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환경부가 2021년 전국 정수장을 상대로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드러난 주요 문제점 사례에도 이들 두 공정과 관련한 내용이 적지 않았다.

급속여과지는 침전지를 거친 물을 모래, 자갈 등으로 구성된 여재층으로 통과시켜 미세한 현탁물질을 제거하는 시설이다.

석동정수장에는 총 10지(못(池) 형태의 여과지가 10개)가 설치돼 있다.

오존처리와 함께 고도정수처리 과정 중 하나에 해당하는 활성탄여과지는 오존처리에 의해 물속에 분해된 유기물질 등을 흡착력이 뛰어난 활성탄으로 다시 한번 분해·제거하는 시설이다.

총 6지의 활성탄여과지가 석동정수장에 있다.

창원시청 [창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환경청은 앞선 점검 등에서 석동정수장의 정수처리 공정에서 문제가 발견된 적은 없다면서도, 유충이 확인된 만큼 현재 급속여과지와 활성탄여과지에서 시료를 채취해 문제가 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창원시는 급속여과지 및 활성탄여과지 역세척 강화, 침전지 청소 등 공정 개선에도 착수한 상태다.

또 활성탄여과지에서 사용하는 활성탄 교체 작업도 추진한다.

창원시는 활성탄 사용기한이 장기화하면 흡착력이 떨어져 이물질을 걸러주는 기능이 저하되는 만큼 6지 중 2지에 대해서는 교체 필요성이 있다고 지난달 결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창원시는 석동정수장에 원수를 공급하는 낙동강 본포 원수 상태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낙동강 본포에서는 상당한 양의 부유하는 유충알이 발견된 바 있다.

원인 규명에 착수한 기관들도 정수장에서 발견된 유충은 낙동강 본포 원수에서 유입된 것이라는 데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석동정수장 정수처리 공정(착수정) 둘러보는 특별조사위원회 [촬영 김선경]

시의원, 환경단체, 교수 등으로 구성된 '석동정수장 유충규명 특별조사위원회'도 이날 오후 석동정수장에서 두 번째 회의를 열고 원인 규명 등을 위해 정수처리 시설을 둘러봤다.

특별조사위는 창원시에 구체적인 시설 현황, 유충 발생 이후 약품 사용량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별조사위는 오는 23일까지 활동을 하고 창원시 등에 재발 방지 대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석동정수장 유충 최초 발생 이후 진해지역 가정집에서 접수된 신고는 4건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창원시가 배수지(가정으로 공급하기 전 정수를 일시적으로 모아두는 저류지)와 소화전(수용가, 수돗물을 공급받는 곳) 33곳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한 결과 9일 소화전 6곳, 10일 배수지 1곳·소화전 9곳 등 유충이 계속 검출되고 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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