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중간요금제 8월 출시"..과기장관-통신3사 첫 만남(종합)
28㎓ 대역 관련 민관 합동 워킹그룹 구성키로..기존 정책은 유지
이종호 장관, 간담회서 "물가 큰 폭 올라 민생안정 절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임성호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들을 11일 오후 만난 자리에서 '5G 중간요금제'의 조속한 출시를 당부했다.
통신 3사는 다음달 중으로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하거나 발표키로 했다.
장관, 5G 중간요금제 조속 출시 요청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SK텔레콤 유영상 사장, KT 구현모 사장, LG유플러스 황현식 사장과 간담회를 갖고 통신정책 현안을 논의했다. 논의 주제에는 5G 요금제 다양화, 5G 커버리지 확대 및 품질개선,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 등 투자 확대 등이 포함됐다.
이 장관은 간담회에서 "5G 요금제가 소량과 대량 데이터 요금제로 한정돼 있어 이용자의 데이터 이용량을 고려한 이용자 수요에 맞는 중간요금제 출시가 필요하다"며 빠른 시일 내 검토를 끝내고 5G 중간요금제가 조속히 출시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통신3사에 당부했다.
통신3사, 8월 중간요금제 출시
간담회 후 브리핑에서 정창림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SKT는 이날 오전 5G 중간요금제를 신고했고 수리가 되면 8월 초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KT와 LGU+도 유플러스도 조속히 검토를 마무리해서 8월에는 출시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SKT가 제출한 신고서에는 월 5만9천원에 24GB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안이 포함됐다는 관측이 정부 안팎과 업계에서 나오고 있으나, 정 정책관은 "확정되지 않은데다 신고제 절차에 따라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업자 신고 내용을 정부가 공개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자세한 설명을 피했다.
그는 "정부가 '만족한다', '아니다'라고 할 시점이 아니며 15일 이내에 결정하도록 돼 있다"며 과정을 거쳐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통신3사 공동 농어촌 5G망 구축 일부 앞당겨
정 정책관은 통신3사 공동 농어촌 지역 5G망 구축과 관련, "오는 12월말 1단계 상용화를 할 계획이지만 망구축을 완료한 일부지역은 조속히 점검을 완료해 7월중으로 앞당겨 개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정책관은 5G 28㎓ 대역 정책에 대해 "통신사에서 민관 합동 워킹그룹을 구성해 협의와 추진 방향을 검토하자는 의견을 제안했다"며 "민관이 협력해서 설립 방향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당장 전국망 구축에 한계가 있으니 B2B 핫스팟 용으로 우선 활용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B2C를 하지 않겠다고 B2B만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책 변경 가능성은 부인했다.
그는 통신3사의 신산업 투자와 관련, "올해는 작년 8조2천억원보다는 더 나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8조2천억원 수준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과 통신3사 CEO들은 간담회에서 연내 5G 커버리지 전국 85개시 모든 동 및 주요 읍·면 확대, 신속한 농어촌 공동망 구축과 상용화 추진, 실내 5G 품질 개선 노력 등을 논의했다.
또 28㎓ 5G 대역에 관해서는 "다가올 6G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당장 수익으로 연결되지 못하더라도 미래를 내다보고 28㎓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 노력을 기울이고, 28㎓ 기반 지하철 와이파이도 차질없이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취지의 논의가 있었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이 장관 "경제위기 극복 힘써 달라" 협조 부탁
이 장관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최근 통신사의 AI반도체 및 인재양성, 데이터 등 미래를 대비한 신산업 투자는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내외적인 경제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통신3사가 정부와 힘을 합쳐 함께 경제위기 극복에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최근 공공요금 인상과 소비자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경제뿐만 아니라 국민의 민생안정도 절실한 상황"이라며 "국민 필수재인 통신서비스의 접근권 제고 및 선택권 확대를 위해 이용자 수요에 맞는 5G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농어촌 지역에서 5G 서비스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네트워크의 고도화와 지속적인 발전환경 조성 및 국민 편익을 위해 28㎓ 대역 활성화, 오픈랜(Open RAN·개방형 무선접속망) 생태계 조성, AI·데이터·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서비스 개발 등을 위한 통신사의 적극적인 노력도 주문했다.
이 밖에 인프라 및 신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와 오픈랜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한 노력, 통신망 안정성 강화, 엄격한 네트워크 작업관리 수행 등 사고예방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장관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분위기가 좋았다. 지금 상황이 국민들이 어려워할 시기인데 통신3사에서 고통 분담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통신3사와 국민들이 함께 가고, 또 정부가 도와서 발전할 수 있는 그런 협의를 계속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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