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 추인.."당과 尹정부는 하나" 결의문 채택(종합)

"비대위 구성·임시 전당대회 주장있었지만 '소수' 목소리"
"직무대행 기간, 정치적 상황에 따라 달라 예측 못해"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이밝음 기자,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은 11일 이준석 대표의 중앙윤리위원회 징계(당원권 6개월 정지)에 따른 후속 조치로 권성동 원내대표의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는 오후 3시에 시작해 2시간이 지난 오후 5시6분쯤 종료됐다. 국민의힘은 의총에서 권 원내대표의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하고 결의문을 발표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의총을 마친 후 발표한 결의문에서 "국민의힘은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당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 원내대변인은 이어 "국민의힘은 위기 극복을 위해 당력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커다란 그릇이 되겠다. 위기 극복이란 하나의 큰 목소리가 국민들에게 들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에 최선을 다해 함께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하나다. 윤석열 정부가 만들어갈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를 위해 야당과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국민들께서는 위기의 대한민국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함으로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기회를 주셨다"며 "국민을 편 가르지 않고 공정과 상식이란 기준으로 모두 통합해 위기를 극복하라는 준엄한 명령이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이 국민 기대감에 부응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끝이 나지 않고 변이를 이어가는 코로나19 보건위기, 북한의 무력도발, 안보위기까지 원인은 다양하지만 책임을 어디에도 전가할 수 없다"고 했다.

양 원내대변인은 "집권여당의 책임은 무한대"라며 "최근 발생한 당내 갈등을 두고 국민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국민의힘은 비상한 시기에 모든 국민의 기대감과 불안감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원내대변인에 이어 연단에 오른 권 원내대표는 "의원님들께서 뜻을 모아주셔서 결의문까지 채택됐다. 정말로 감사드린다"며 "경제가 어려워 위기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은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정당, 민생을 제대로 챙기는 정당이 되는 것"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환골탈태 각오로 변화하고 변화하겠다.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가고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윤석열 정부가 국민에게 약속한 철학과 비전을 보여드리고 정책으로 실천해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권 원내대표는 "의총 결과는 당헌·당규 해석에 따라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가는 것으로 결론났다"며 "비대위 구성이라든가 임시 전당대회 개최 등을 주장한 의원들도 있었지만 소수 목소리에 그쳤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직무대행 체제 기간에 대해 "윤리위에서 결정한 바와 같이 (이준석 대표가) 6개월 당원권 정지가 됐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6개월"이라면서도 "정치적 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니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이번 결정이 이 대표 복귀를 전제로 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윤리위 결정에 따라 대행체제로 결정했다는 말씀만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