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금융위원장 임명.. 청문회 없는 4번째 인사

심진용 기자 2022. 7. 1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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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김주현 금융위원장 임명안을 재가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김 위원장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지만 지난 8일로 재송부 기한이 만료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7일 후보자로 내정됐지만, 국회 원구성 협상 난항으로 인사청문회가 지금까지 열리지 않았다. 결국 윤 대통령은 청문회 없이 김 위원장 임명을 단행했다. 새 정부 들어 청문회 없이 임명된 고위공직자는 김창기 국세청장,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이어 4번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김 위원장 임명을 예고하며 “지금 같은 경제상황에서 민생경제를 위해 챙겨야 할 현안이 많아 더 이상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편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이후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례 주례회동을 했다. 윤 대통령과 한 총리는 회동에서 코로나19, 생활물가, 규제 혁신 등 당면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 총리에게 “총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재유행에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새 정부 기조로 내세운 과학 방역에 걸맞는 대응체계 준비를 강조하며 “달라지는 방역지침을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새 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7월 국회를 앞두고 “정부는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를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 인식해야 한다”며 “현안과 법안에 대해 국회와 상시 소통하며 설명하고 의견을 구하라”고 했다. 또 물가 상황과 관련해 정부가 발표한 물가 대책의 도달 시간을 강조하며, 정부 대책이 현장에서 속도감 있게 대책이 이행되는지 관리·점검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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