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적수 없는 1위..'어대명' 굳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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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기자(naeori@pressian.com)]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재명 의원이 압도적 1위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뿐 아니라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이 의원은 다른 후보들과 큰 격차를 보이며 1위에 올라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구도가 굳어지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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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기자(naeori@pressian.com)]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재명 의원이 압도적 1위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뿐 아니라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이 의원은 다른 후보들과 큰 격차를 보이며 1위에 올라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구도가 굳어지는 형국이다.
SBS가 여론조사기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일부터 이틀 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1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민주당 차기 당 대표 후보 가운데 이 의원이 30.9% 지지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당 내 대표 쇄신파이자 97세대(90년대 학번, 1970년대생)인 박용진 의원으로 11% 지지율을 얻었다. 1위인 이 의원과의 격차는 18.9%p였다. 3위는 97그룹 박주민 의원으로 6%를 기록했다. 뒤이어 86(80년대 학번, 1960년대생)그룹 김민석 의원 2.7%, 97그룹 강훈식 의원 1%, 97그룹 강병원 의원 0.9%였다.
조사 대상을 민주당 지지층으로 좁혔을 때 이 의원과 나머지 후보들 간 격차는 더욱 컸다. 이 의원은 이 조사에선 68.3%로 압도적 지지세를 보였다.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했을 때 3위였던 박주민 의원이 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7.2%로 2위에 올라섰다. 그러나 지지율은 한 자리수에 머물렀고, 이 의원과의 격차는 무려 61.1%p였다. 3위는 박용진 의원(4.3%)이었고, 김민석(2.3%), 강훈식(1.0%), 강병원(0.8%)이 뒤를 이었다.
후보군에 거론된 이들이 모두 출마 선언을 마친 것과 달리, 이 의원은 아직 당권 도전 뜻을 내비치지 않은 상태다. 이 의원은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도 매일 정치 보폭을 넓히고 있어 당 안팎에선 이 의원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주말에는 광주광역시를 방문해 지지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 의원은 지난 10일 5.18 민주광장에서 '이재명과 위로 걸음' 행사를 열고 "대선이 끝난 후 광주와 전남 시도민들이 결과를 보고 집단 우울증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전해 들었다. 모든 결과는 이재명의 부족함 때문이지만 그렇다고 이 자리에서 멈출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희망을 향해서, 더 나은 세상을 향해서 함께 손 잡고 힘차게 나아가자"고 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광주를 찾은 것을 두고, 그가 본격적으로 당권 행보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다.
복수의 당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미 당권 도전을 결심했으며 전대 후보 등록 기간인 17일이나 18일 중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체 조사자 "박지현 출마 불허 부적절" vs 민주 지지층 "적절"
민주당이 입당 시기 문제를 이유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를 불허한 데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와 민주당 지지자 입장이 갈렸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불허 결정이 적절하다는 의견은 36.2%, 부적절 의견은 44%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자로 한정해 조사했을 때는 적절하다는 의견이 50.1%로 과반이었고, 부적절하단 의견은 35.9%에 그쳤다.
박 전 위원장은 당 대표 출마 무산을 결정한 당을 향해 연일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대위도 당무위도 그 어떤 공식기구에서도 (저의 출마 여부를)결정하지 않았다"며 "당규에는 '당무위 결정으로 달리할 수 있다'는 단서를 두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이 조항에 따라 수많은 사람들을 영입하고 공천을 주고 비대위원장을 맡겼다. 그런데 이 조항을 저에게는 적용하지 않겠다고 하신다"면서 부당함을 호소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어 "얼마 전 비대위 회의가 끝난 뒤 신현영 대변인이 당규 때문에 안된다는 논리가 궁색했는지, 박지현이 지방선거 패배 책임자니까 안된다는 새로운 주장을 했다"며 "가장 큰 책임자가 누군가. 반성과 쇄신을 하자고 줄기차게 주장한 저인가, 대선에 지고 출마하지 말라는 계양에 극구 출마한 이 의원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의원은 출마해도 되고, 저는 책임이 크니 출마 자격이 없다고 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이며, 응답률은 15.8%였다. 조사는 성·연령·지역 할당 후 유선 RDD 및 무선 가상번호 추출해 전화면접조사(무선 86%, 유선 14%)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어리 기자(naeori@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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