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사망자 87%가 정신질환..15%만 치료·상담"

손현규 2022. 7. 11. 17: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사람 중 87%가 정신질환을 앓았으나 제대로 된 치료나 상담을 받은 비율은 15.2%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배미남 인천시 자살예방센터 부센터장과 조서은·강승걸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최근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함께 2016년부터 작년까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뒤 심리 부검이 진행된 46명의 유족 면담 결과를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살 예방의 날'(CG)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사람 중 87%가 정신질환을 앓았으나 제대로 된 치료나 상담을 받은 비율은 15.2%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배미남 인천시 자살예방센터 부센터장과 조서은·강승걸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최근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함께 2016년부터 작년까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뒤 심리 부검이 진행된 46명의 유족 면담 결과를 분석했다.

심리부검은 유가족 면담과 각종 기록을 통해 고인의 사망 전 정신건강 상태나 행동 변화 등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자살 원인을 검증하는 것이다.

분석 대상자 46명 가운데 40명(87%)이 사망 전 정신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추정됐으나 치료나 상담을 계속 받은 이는 7명(15.2%)에 불과했다.

또 분석 대상자의 93.5%인 43명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경고 신호를 가족 등에게 보냈지만, 이들 중 8명(17.4%)의 유족만 이를 인식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극단적 선택과 정신질환이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족을 포함한 주변인들이 경고 신호를 인식해 적절한 도움을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 부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극단적 선택 행위와 관련한 요소를 파악해 향후 효과적인 예방 정책을 수립하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했다"며 "극단적 선택 고위험자뿐 아니라 가족들의 정신건강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so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