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치솟는 물가, 얼마나 올랐는지 어떻게 알까
비용 비교한 소비자물가지수
물가상승 실제보다 과대평가
기업 위주의 생산자물가지수
원자재·자본재 대상에 포함돼
소비자물가 예측 지표 되기도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눠
100 곱하면 GDP디플레이터
국내 상품만 포함돼 한계있어
◆ 경제신문은 내친구 / 한방에 정리! 알쏭달쏭 경제용어 ⑨ 소비자물가지수·생산자물가지수·GDP 디플레이터 ◆
물가가 무서운 속도로 오르며 뉴스에서는 물가상승률이 몇 년 만에 최고치에 달했다는 소식이 연일 들리고 있다. 그런데 물가가 몇 %만큼 올랐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는 것일까?
이를 보여주는 지표가 바로 '물가지수'다. 물가지수는 물가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이 되는 시점의 물가를 100으로 잡고 이에 대한 비교시점의 물가를 백분비로 나타낸 것이다. 예컨대 이달 물가지수가 120이라면 기준시점에 비해 지금의 물가가 20%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 가장 자주 접하는 물가지수인 소비자물가지수는 도시 가계의 구입 비중이 큰 소비재들의 가격 동향을 측정하는 수단이다. 이를 위해 통계청에서는 5년을 주기로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되는 대표 품목을 선정해 바스켓을 구성한다. 2020년을 기준으로 458개 품목이 포함돼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비교시점의 대표 품목 구매비용을 기준시점의 구매비용으로 나눠 계산한다. 구매비용은 대표 품목이 전체 가구의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가중치를 반영해 계산하는데, 이때 가중치는 기준시점의 수치로 고정해 사용한다. 이로 인해 소비자물가지수는 물가 상승을 다소 과장해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비교시점에 특정 상품의 가격이 기준연도에 비해 올랐다면 상품의 소비량이 그보다 줄었을 텐데 이를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편 생산자물가지수는 기본적으로 소비자물가지수와 동일한 방식으로 측정된다. 다만 소비자물가지수가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의 물가 변화를 나타낸다면,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 즉 기업 간에 거래되는 상품들을 대상으로 물가 변동을 측정한 것이다. 원자재나 자본재 등의 상품도 포함한다. 보통 원자재 등의 가격이 먼저 오르고 생산품 가격이 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산자물가지수는 향후 소비자물가지수를 예측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국내총생산(GDP)을 이용해 물가 변동을 파악하는 방법도 있다. 이를 GDP 디플레이터라고 한다. GDP는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생산된 모든 생산물의 수량과 가격을 곱해 계산한다. 이때 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순수한 생산량의 증가를 계산하기 위해 기준연도의 물가를 적용한 것을 실질GDP라고 한다. 반면 기준연도가 아닌 당해 물가를 적용한 것은 명목GDP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눈 값에 100을 곱한 값이다. 즉, 물가 변화를 반영한 명목GDP를 물가 변화를 배제한 실질GDP로 나눠 물가 변화만을 측정하고자 한 것이다.
GDP 디플레이터는 앞의 두 물가지수와 달리 비교시점으로 수량을 고정시켜 물가 변동 수준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국내에서 생산된 상품들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수입물가의 변화를 반영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마무리 문제Q. 물가지수에 대한 설명을 잘못 연결한 것은? ① 소비자물가지수-소비자가 보편적으로 구매하는 상품을 대상으로 한다. ② 소비자물가지수-물가 상승을 실제보다 과소평가한다. ③ 생산자물가지수-향후 소비자물가지수를 예측할 수 있다. ④ GDP 디플레이터-실질GDP에 대한 명목GDP의 비율이다. ⑤ GDP 디플레이터-비교시점의 수량을 고정해 계산한다. ▶ 정답 : ② 소비자물가지수는 기준시점의 소비량을 고정해 물가 수준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김봉주 경제경영연구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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