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성 섭식장애 환자 위한 디지털 인지행동치료 나왔다

기사내용 요약
서울백병원 연구팀, 동영상 클립 활용한 치료법 개발
치료 결과 섭식장애, 우울, 불안, 스트레스 감소 확인

서울백병원 섭식장애정신건강연구소 소장 김율리 교수(왼쪽)와 곽경화 박사.(사진 : 서울백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코로나19 기간 중 폭식성 섭식 장애를 겪은 여성들이 디지털 인지행동 치료를 받고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섭식장애정신건강연구소(소장 김율리 교수)는 최근 영국 킹스컬리지런던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폭식성 섭식장애를 대상으로 회복 동영상 클립을 활용한 인지행동치료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청년·청소년 건강증진을 위한 섭식장애 예방 및 조기 개입 서비스 개발을 위해 진행된 이번 연구는 2021년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폭식성 섭식장애가 있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치료방법은 의사의 지침에 따라 환자가 자발적으로 이용하는 동영상 기반 자조치료 형식을 이용했다. 섭식장애 웹플랫폼(https://www.eatingresearch.kr/)을 통해 구현된 인지행동치료를 매주 전화 가이드에 따라 진행한다.

이와 더불어 섭식장애에서 회복한 완치자의 경험을 전달하는 내레이션과 회복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등으로 구성된 동영상 클립을 필요할 때마다 시청하게 했다.

연구 결과 6주 후 폭식을 비롯한 섭식장애 증상 감소와 더불어 우울, 불안, 스트레스가 감소했음이 확인됐다.

제1저자인 곽경화 박사는 "이 디지털 인지행동치료는 치료자의 동기부여가 참가자의 치료 지속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말했다.

연구책임자인 김율리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이번 기술 개발은 상업투자가 없는 상태에서도 연구소의 자체 기술 개발노력으로 얻어진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며 "식욕의 중독적 개념을 섭식장애 치료에 적용한 새로운 인지행동치료로서, 진료실에서의 치료를 일상생활로 확장시킨 생태학적 실시간 개입을 통해 치료의 접근성과 효과에 큰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섭식장애분야 학술지인 '국제섭식장애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Eating Disorders, Impact Factor 5.791) 2022년 7월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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