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에서 중요한 건 의외로 '탄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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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 무기 재고의 허점이 드러났다고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예를 들어 미국의 155mm 포탄 연간 생산량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기껏 2주면 소진된다.
그러나 나토 지출의 상당 부분은 전투기 등 선진 무기 구매에 사용됐으며, 이런 선진 무기들은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터에 배치돼 사용 중인 '실전 무기'가 아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탄약이나 재래식무기가 부족해지는 건 러시아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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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 무기 재고의 허점이 드러났다고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포탄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중요한 보급품 재고가 부족한 건 냉전 종식 이래 잠재적 위협에 대해 안일했던 태도를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제이미 셰아 연구원은 "우크라이나는 전쟁이 여전히 포병, 지상군, 점령이라는 고전적 요소로 승리한다는 교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미국의 155mm 포탄 연간 생산량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기껏 2주면 소진된다. 지난해 모의 전쟁에서 영국의 탄약 재고는 8일 만에 소진되는 것을 나타나기도 했다.
실제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지난해 국방비 지출은 1조 달러 이상으로, 같은 해 러시아의 국방예산 660억 달러와 중국의 2930억 달러를 합친 것보다 훨씬 많다.
그러나 나토 지출의 상당 부분은 전투기 등 선진 무기 구매에 사용됐으며, 이런 선진 무기들은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터에 배치돼 사용 중인 '실전 무기'가 아니다.
서방 국가 한 국방 관련 고문은 "서방은 다시는 산업 전쟁(industrial war)을 하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오래 이어지다 보니, 아무도 주요 장비의 국내 증산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쟁 발발 이래 서방 무기제조업체들은 최근까지는 거의 수요가 없던 무기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일례로 레이시온의 경우 최근 주문받은 스팅어 대공미사일 대량 생산에 있어 일부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20년 전을 끝으로 생산을 중단한 부품도 있다는 것이다.
탈레스 UK의 알렉스 크레스웰 대표는 "영국은 비축 물량을 고갈시켜왔을 뿐, 노후화를 피하기 위한 충분한 투자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탄약이나 재래식무기가 부족해지는 건 러시아도 마찬가지다. 러시아 군수업체 우랄바곤자보드는 현재 노후 전차를 개조하기 위해 3교대를 돌리고 있으며, 러시아의 탄약 보급품 일부는 벨라루스에서 보충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군사 전문가들이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현대 전쟁의 본질을 꿰뚫어보기 위해 애쓰는 가운데, 지금까지 찾은 '첫 번째' 교훈은 '기본적인 비축 재고 유지의 중요성'이라고 영국 안보 싱크탱크 '왕립연합서비스연구소(RUSI)의 잭 와틀링 선임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저렴한 탄약을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확보하는 게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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