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반도체도 예외없다.. 주문취소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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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 위축이 최근까지 공급부족이었던 반도체 시장에까지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공급망 문제로 자동차 생산차질의 원인으로까지 꼽혔던 반도체인데, 올 하반기에는 공장 가동률이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11일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하반기 파운드리 공정의 가동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특히 8인치(200㎜) 파운드리 공정의 가동률이 최대 90%까지 하락해 가장 높은 하락폭을 보일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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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가동률 90% 하락예측도
국내업체들 하반기 영향 불가피
최근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 위축이 최근까지 공급부족이었던 반도체 시장에까지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공급망 문제로 자동차 생산차질의 원인으로까지 꼽혔던 반도체인데, 올 하반기에는 공장 가동률이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11일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하반기 파운드리 공정의 가동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특히 8인치(200㎜) 파운드리 공정의 가동률이 최대 90%까지 하락해 가장 높은 하락폭을 보일 것으로 봤다.
8인치 웨이퍼 파운드리는 12인치와 비교해 생산성이 떨어져 시장에서 사라지는 분위기였지만, 최근 자동차와 IT(정보기술) 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의 종류가 늘면서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다품종 소량생산'의 장점 때문이었다.
올해 초까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등에서는 파운드리 산업이 향후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특히 8인치 파운드리의 매출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8인치 파운드리의 경우 이미 올해 초 최대 2~3년치의 일감을 모두 확보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경기가 급격히 침체되면서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업체)들이 미리 예약했던 일감을 취소하고 있다고 트렌드포스 측은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폰, TV 등의 올해 출하량이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디스플레이구동칩(DDI)과 이미지센서(CIS), 전력관리칩(PMIC) 등에 대한 고객사의 주문이 취소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렌드포스는 "8인치 팹의 올해 하반기 전체 가동률은 90~95% 수준에서 유지되겠지만, 소비자용 제품의 비중이 높은 일부 팹은 가동률이 90%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며 "12인치 팹에서도 숙성 공정의 경우 유사한 가동률 하락이 나타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고성능 제품의 수요가 이를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이 높은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는 이미 수요 위축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트렌드포스를 인용해 올해 2분기 주요 메모리반도체 제품인 D램의 평균 계약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0.6% 하락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분기 기준 D램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트렌드포스는 올 3분기 역시 D램 가격이 10% 추가 인하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는데, 이는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가격이 21% 떨어지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분기까지는 반도체 사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매출액 77조, 영업이익 14조원의 2분기 잠정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는데 전체 영업이익 중 약 70%에 달하는 10조원을 반도체 사업에서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 역시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약 47% 가량 오른 4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실물경기 둔화의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투자 시기를 늦추면서 기대감이 높았던 서버용 D램 역시 수요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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