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침체 대비하라"..이복현 금감원장, 잇단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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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재차 부동산시장 침체에 대비하라며 경고음을 냈다.
부동산시장에 형성된 거품이 꺼지는 과정에서 그간 부동산금융 위주의 기업대출 영업에 열을 올린 제2금융권이 향후 부실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위기 인식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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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 편중된 대출포트폴리오로 경기둔화시 제2금융권 부실우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재차 부동산시장 침체에 대비하라며 경고음을 냈다. 부동산시장에 형성된 거품이 꺼지는 과정에서 그간 부동산금융 위주의 기업대출 영업에 열을 올린 제2금융권이 향후 부실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위기 인식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원장은 11일 신협·농협·수협·산립조합중앙회 등 4개 상호금융권 대표이사(CEO) 간담회에서 “상호금융권은 부동산업·건설업 대출 비중이 높아 부동산 경기변동에 따라 조합의 건전성이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3월 말 상호금융권의 기업대출 중 부동산업 및 건설업 대출 비중은 50.0%에 달한다.
이 원장은 “기업대출의 업종별 편중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고 최근 도입된 부동산업·건설업 한도규제가 원활히 안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금리·부동산가격 등 주요 변수를 반영해 투자자산별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고 위기상황별 대응계획을 마련하는 등 선제적으로 리스크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각 중앙회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안전자산인 채권 비중을 축소하고 위험도가 높은 해외 대체투자를 빠른 속도로 늘린 데 대해서도 “국내외 경기둔화에 따른 부실위험 확대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상호금융권의 해외 대체투자 증가율은 연평균 18.4%로 총자산증가율(4.2%)을 크게 웃돌고 있다. 총자산 대비 대체투자 비중 역시 2020년 말 18.2%에서 2021년 말 21.1%로 2.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이 원장은 “현재 대내외 경제상황이 불확실한 점을 감안할 때 취약요인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조합의 감독·검사 업무를 담당하는 각 중앙회를 중심으로 잠재리스크에 철저히 대응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이 원장은 8일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14개 저축은행 CEO 간담회에서도 금융업계 전반의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리스크를 점검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원장은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및 일시상환 비중이 높아 금리 상승시 차주의 상환부담 증가로 부실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지난 5일 시행된 금리인하요구권 제도가 조기 정착되고 취약·연체차주에 대해서는 프리워크아웃, 워크아웃과 같은 채무조정제도를 적극 안내하라”고도 주문했다. 부실의 전이를 막기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 강화 등 조합의 손실흡수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상호금융권에서 빈발하고 있는 횡령 등 금융사고에 대해 “각 중앙회와 함께 ‘내부통제 개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조합 내부통제 운영실태를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금감원은 상임감사 도입기준 강화, 순회감독역 내실화, 명령휴가제 및 순환근무제 등을 예시로 들었다.
이 원장은 이날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역조합은) 타 업권에 비해 규모가 작고 특정 업무를 오랫동안 맡게 되거나 친소관계 문제 등이 있다는 점에 대해 대표이사들이 공감했다”면서 “상호금융 고유의 내부통제 제도 개선 TF에 담을 문제”라고 귀띔했다.
유현욱 기자 abc@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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