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선출 후 원구성 평행선 8일째..여야 '네 탓' 공방 쳇바퀴(종합)

與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 없다"..상임위장 선관위 구성
野 "오늘 타결 없으면 민생·인사특위 구성 요청" 최후통첩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1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박혜연 기자,노선웅 기자 = 여야가 김진표 국회의장 등 국회의장단 선출로 국회 정상화의 첫발을 뗐지만, 후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이견차를 좁히지 못한 채 8일째 '네 탓'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원구성 협상에 대비하기 위해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중 원구성 협상 타결이 되지 않으면,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민생경제특별위원회와 함께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구성을 강력히 요청하겠다며 맞섰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 당이 혼란한 틈을 노려 민주당이 말도 안 되는 원구성 지연 책임을 우리에게 뒤집어씌웠다"며 "우리 당이 조건 없이 의장단 선출에 협조하고 양보했다. 이제는 민주당이 조건 없이 상임위원회 구성과 상임위원장 선출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현재 검찰개혁법(검수완박) 후속 조치를 위한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 등에 대한 이견으로 원구성 협상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의장단 선출에 협조한 만큼 민주당이 다른 조건 없이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사개특위에 대한 여당의 합의 이행과 법사위 '상원' 기능 폐지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권 원내대표는 "자기들의 당리당략적 목적에 따라 우리 당을 규탄하는 걸 보면서 정말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 생각한다"며 "우리 당이 혼란할 틈을 그저 즐기고 정쟁의 도구로 삼는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의 태도를 보면서 측은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 앞서 위원장 1명과 위원 6명이 참여하는 상임위원장 후보자 선출 선관위 구성을 의결했다.

선관위 구성은 원구성 협상 타결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원 구성 협상이 타결되는 대로 상임위 활동에 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 중 원구성 타결이 되지 않는다면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민생특위, 인청특위 구성에 바로 착수해 줄 것을 요청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임명안을 재가한 것을 두고 맹공을 퍼부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민생과 경제가 점점 복합 위기로 어려워지고 있는데 이 문제를 챙기기 위한 국회를 열지 않고, 각종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어려운 시점에 정상화하겠다는 잔꾀로 국회 개원을 미루는 모습은 참으로 무책임하다"며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빨리 진행해서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국회의 모습을 보일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 또한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원구성 협상이 (국민의힘 측) 의도적인 지연술로 인해 진전이 전혀 없다"며 "더 이상 국회 청문회 없는 임명 강행을 국민은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수진 원내대변인도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도 빨리 원 구성을 해서 상임위에서 도탄에 빠진 민생 경제 위기의 해법을 찾고 잘못된 정치 보복 수사를 비롯한 법을 넘어서는 모든 잘못된 행위에 대해 상임위 차원에서 해법을 찾자고 했다"며 "원구성이 되기 전에 금융위원장 임명을 강행했는데 유감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부 민생외면·권력 사유화'를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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