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아베 살해범, 우리 신자 아냐..모친은 월 1회 출석"

이상현 2022. 7. 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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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분향소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마련돼 있다. [사진 출처 = 공동취재단, 연합뉴스]
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가 총격을 받고 사망한 사건과 관련,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은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41)는 가정연합에 속한 신자가 아니며 과거에도 본 연합에 가입했다는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통일교 측은 11일 성명을 통해 "용의자의 모친은 월 1회 가정연합의 교회 행사에 참석해왔다"며 "일본의 정상급 지도자인 아베 전 총리가 본 연합에 영상연설을 보냈다는 이유에서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는 용의자의 주장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정 내에 이해하기 어려운 성장 과정을 거쳐 발생한 극단적인 사건"이라며 "절차에 따라 사법기관에 의해서 용의자의 범행동기가 명확히 조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통일교의 성명은 아베 전 총리를 살해한 야마가미가 당초 자신의 어머니가 빠진 특정 종교단체의 지도자를 상대로 범행을 계획했다는데 따른 공식 입장이다.

야마가미는 맨 처음 목표로 한 종교 지도자에게 접근하기가 어려워지자 종교단체에 영상 메시지를 보낸 아베로 범행 대상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가미의 어머니가 한때 통일교 신자였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최초 목표가 통일교였다는 주장이 국내외에서 확산하기도 했다.

통일교 관계자는 야마가미의 어머니가 현재도 통일교 신자인지, 통일교회를 다녔다면 언제까지 출석했는지 등을 묻는 데 대해 "비정기적으로 한 번씩 행사에 참석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단체 측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격 및 서거에 충격을 금치 못한다"며 "유가족과 일본 국민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통일교에 따르면 이 성명은 일본 지부가 이날 오후 일본 게이오 플라자 호텔 도쿄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밝힌 입장이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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