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럼회' 양이원영 최고위원 출마 "尹 정부와 대차게 싸우겠다"..윤영찬 등 비이재명계도 내일 출사표

박홍두 기자 2022. 7. 11. 16: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철훈 선임기자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불이 붙고 있다. 3선 정청래·서영교 의원과 초선 장경태 의원의 출마선언에 이어 11일에는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강성 개혁 초선 모임 ‘처럼회’ 소속의 양이원영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원외 인사인 박영훈 전 대학생위원장도 출마 대열에 가세했다. 비이재명계인 윤영찬 의원이 12일 출마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친이재명·비이재명계 간 최고위원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이원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회견을 열어 “선명한 민주당, 윤석열 정부와 대차게 맞서 싸우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양이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무능과 태만으로 대한민국을 경제 불황의 늪으로 끌고 들어가며 국민의 일상을 파괴하고 있다”며 “위기의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 탓만 하며 대통령실을 사유화하고 비선 국정농단을 아무렇지도 않게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례없는 ‘검치국가’를 만들고 문재인, 이재명 두 분을 향한 정치 보복을 시작했다”며 “윤 대통령이 망가뜨리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우리 민주당이 바로 서야 한다. 민주당이 최전선에서 국민을 보호할 방패와 창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이 의원은 ‘당원 중심의 정당’을 표방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을 중심으로 개혁할 수 있는 유능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전면에 배치돼야 한다”며 “비록 패했지만 역대 가장 많은 국민의 선택을 받은 이재명이라는 자산이 있다. 무엇보다도 민주당을 위해 열정과 사랑을 쏟아붓는 120만의 권리당원이 있다”고 밝혔다. 양이 의원은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듯이 우리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당원의 자유로운 토론과 의견 개진의 장을 보장하는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대의원 제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 온라인 플랫폼 정당을 실현시키는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날 서영교 의원과 장경태 의원도 최고위원 출마 회견에서 ‘강한 민주당’을 표방하면서 이재명 의원과의 인연과 당원 중심의 정당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유력 당권 주자인 이 의원과의 ‘러닝메이트’를 자처하며 최고위원 경쟁에 나서는 식이다. 친이재명계에선 추가로 처럼회 소속인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과 재선 박찬대 의원 등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박영훈 전 민주당 대학생위원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박 전 위원장은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한 유일한 20대다. 박 전 위원장은 국회 출마 회견에서 “우리 당에는 2030세대 청년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역사가 없다”며 “선배들의 배려로 임명받는 청년이 아닌 당선돼서 당원들께 인정받는 최고위원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에게는 민주화운동 시대 이후의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 새로운 우리 시대의 생각들을 저는 잘 알고 있고, 민주당의 부족한 부분을 제가 채울 수 있다고 말씀드린다”며 “민주당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청년들을 제대로 육성해 당당히 세대교체를 이루겠다. 민주당의 다음 10년을 이끌 미래 리더십을 지금부터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이재명계에서도 친이낙연계 인사로 불리 윤영찬 의원이 12일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국민소통수석 출신으로 지난해 대선 경선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를 도왔다.

윤 의원 외에도 친문재인계에서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고민정 의원이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이재명계에서도 출사표를 던지기 시작하면서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도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