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겸 합참의장 "적 도발에 자위권 행사.. 물어볼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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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이 11일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군이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대응하는 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만약 '적'(敵)이 도발한다면 우린 자위권에 의해 작전을 한다"며 "(군의) 자위권 행사는 물어보고 말고 할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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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이 11일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군이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대응하는 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만약 '적'(敵)이 도발한다면 우린 자위권에 의해 작전을 한다"며 "(군의) 자위권 행사는 물어보고 말고 할 게 없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군엔 당연히 '적'이 있고, 적을 상정해 훈련한다"며 "적이 도발하면 자위권을 행사한다는 게 명확하다. 그렇게 훈련해왔기 때문에 (각 군에) '자위권 행사를 제대로 하라' 이상의 할 얘기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지난 5일 취임사에서 "우리 군은 적이 도발한다면 가차 없이 응징해 반드시 처절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며 "적이 도발로 얻을 게 없다는 점을 뼛속까지 각인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적'은 곧 '북한군'을 의미한다.
김 의장은 취임 후 첫 순시 부대로 육군미사일전략사령부 예하 작전부대를 택한 데 대해선 "북한이 핵·미사일로 위협하고 있지만, 우리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미사일 전력도 상당한 수준"이라며 "'적에게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이달 8일 미사일전략사 예하부대를 다녀왔다.
합참의장 임명에 앞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으로 근무한 김 의장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 현장에서 폴 러캐머라 연합사령관과 많이 대화하고 서로 신뢰를 쌓아왔다"며 한미 양국 군의 "견고한 연합방위태세" 구축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김 의장은 국방부가 지난 6일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전략사령부' 창설 방안과 관련해선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한반도 전구(戰區) 작전 환경과 (우리가) 처한 위협 상황을 고려해 가장 효과적인 조직이 뭔지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창설될 전략사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육해공군 등 각 군의 주요 전략무기체계를 통합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밖에 김 의장은 2020년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당시 군과 관계당국의 기밀 삭제 의혹 등 논란에 관한 질문엔 "개인적인 생각을 얘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 주어진 임무에 충실할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 의장은 존경하는 인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꼽으면서 "한 평론가가 '이 장군은 아주 평범한 사람이었으나 비범함의 최대치를 발휘했다'고 말했다. 우리가 이 시대에 '성웅 이순신'을 바라고 기다릴 수 있지만 '작은 이순신'은 조금만 노력하면 모두가 할 수 있다"며 "이 시대가 원하는 '작은 이순신'이 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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